안녕하세요.
"쉽고 재미있는 사주, 초코명리(초코서당)"의
에디터 유용석입니다.
"사주가 같으면, 정말 똑같은 인생을 살게 될까?'
이 질문은 제게 오랫동안 큰 궁금증을 안겨주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는 자신과 똑같은 명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0∼1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들의 인생이 모두 똑같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겠죠.
"좋은 사주"를 가졌다고 해서 인생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명리학은 이미 나온 결과를 가지고 입맛에 맞게 끼워맞추는 허황된 학문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같은 사주를 가졌는데도 왜 각자의 인생이 다르게 펼쳐지는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글의 순서-
1. 태어날 때 부터 인생은 정해져 있을까?
2. 어떠한 요인들이 삶을 변하게 할까?
3. 명(命)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4. 운(運)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실제 상담 사례)
5. 나아가며
1. 태어날 때 부터 인생은 정해져 있을까?

'같은 사주는 태어날 때 부터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일단 '사주가 같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주어진 '성향과 역량'과 나아갈 '방향성' 등이 모두 같다는 뜻입니다.
명리학에서는 태어난 시간에 따라 사주팔자가 정해집니다. 엄마 뱃속에서 아이가 탯줄을 떼고 첫 호흡을 하는 순간, 우주의 기운이 몸에 들어와 각인이 됩니다. 명리학에서는 이 순간을 마치 바코드처럼, 사주라는 기호로 표현하는 것이죠.
이렇게 거부할 수 없이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을 명(命)이라 합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은 우주에서 부여된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기운에 따라 같은 성향을 가질 수는 있지만, 같은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운이 다르기 때문이죠.
2. 어떠한 요인들이 삶을 변하게 하는가?
그럼 운(運)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운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사주팔자가 같으면, 내가 가진 기운의 역량과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삶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정말 다르게 나타납니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는가?'
'나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어떤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바로 '환경, 가치관, 노력, 의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명리학은 음양론을 뿌리로 발전한 학문인데요. 음과 양의 핵심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 입니다. 우주의 모든 것은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운명 또한 정해져있다고 보는 것은 앞뒤가 안 맞죠.
명리학을 공부하는 분들 중에, 태어나면서 부터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있다고 믿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음양에 대한 가장 초보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죠.
3. 명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제가 좋아하는 게임에 비유해보려 합니다.
게임에서는 캐릭터 마다 초기 능력치가 다릅니다. 힘, 민첩, 지혜, 체력, 건강 등 가지고 태어나는 역량이 다 달라요.
명리학에서 역시 인간 역시 처음 태어날 때 우주의 기운이 몸에 깃들고, 그 기운에 따라 잠재력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해석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서양의 점성학 역시 마찬가지죠.
그 기운을 여덟글자로 기호화한 게 바로 사주팔자(四住八字)입니다.
예를 들어, 힘(Power) 능력치가 높은 캐릭터가 생성되었다고 해볼게요.
이 캐릭터는 몸을 쓰는 전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환경 등에 의해서 머리를 쓰는 마법사가 될 수도 있어요.

두 캐릭터는 각각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테지만 좋으나 싫으나 주어진 역량(강한 힘)을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결국 '힘이 세다'는 본질은 같으니까요.
이렇듯 사주가 같은 사람들은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현실에서는 이보다 관여되는 요인이 훨씬 많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게임 따위와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태어날때 부터 주어지는 '명(命)'은 사람의 역량과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이제 운(運)이 인생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4. 운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실제 상담 사례)

초명 선생님께서 수업 중 실제 상담 사례를 들려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사주는 같지만 각자 다른 일에 종사하고 계신 두 분과 상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두 분의 욕망이 똑같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어요.
하루는 음악에서 성공하신 분(甲)이 상담을 하고 가셨답니다. 신기하게도 며칠 후 명식이 같은 분(乙)이 찾아오셨대요.
얼마 전 상담하셨던 분(甲)과 사주가 똑같아서 반갑고 신기해 혹시 음악을 하시냐고 여쭤보셨답니다. 하지만 상담자분(乙)께서는 표정이 어두워지시더니, 음악을 매우 좋아하긴 하지만 관련 일은 하고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상담자의 어린 시절에 있었는데요.
아버지께서 음악하는 것을 매우 반대하셨다고 해요. 고등학교 때 밴드부를 만들어 활동했는데, 아버지가 그걸 아시고 기타를 부수고, 머리도 박박 밀어버렸다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의 뜻대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 대기업에서 일하게 됐다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고 재능도 있지만, 그 꿈을 이어가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처음에 상담했던 분(甲)은 아버지가 음대 교수였다는 점입니다. 자녀에게까지 억지로 음악을 시키고 싶진 않았는데, 자녀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니 전폭적으로 그 꿈을 지원해주게 되었죠.
그래서 그 분 (甲)은 아버지의 도움에 힘입어 별 어려움 없이 음악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무엇을 시사할까요?
'운'의 요소 중 하나인 환경이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사주가 같더라도 같은 인생을 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 나아가며
신분 세습 사회였던 조선시대 때는 사주팔자를 떠나,
부모가 누구인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됐습니다.
부모가 양반이면 나도 양반집 자제로, 부모가 노비면 나도 노비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죠. 직업과 거주의 자유도 일절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사주로 귀천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신분제 사회에 출세하기 좋은, 이른 바 시험을 잘 보거나, 신분제 질서에 반기를 들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갈 만한 사주들이 아무래도 귀한 사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며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누구인지를 떠나,
개인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타고 태어난 명(命)은 바꿀 수 없어도,
운(運)은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이 듣기 좋게 꾸며낸 말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게 되었죠.
사주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인다면?
가끔은 상상을 해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끼리 모임의 장이 열리면 어떨까 하구요.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쟤 나랑 너무 비슷한데?' 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사주팔자가 같으니 기본적으로 성향이 같을 거에요. 하지만 살아온 환경에 따라 성격과 직업은 다르겠죠. 자신이 어렸을 때 꿈꾸었던 것들을 실현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반대로 욕망을 억압당하고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행복도가 낮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삶에 대한 만족도나 성공, 성취의 여부를 떠나 서로의 단점도 확연히 드러날 겁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그래서 같은 기운을 가진, 사주가 같은 사람의 성향 역시 누구보다 잘 알 테니까요.
그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주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성별과 사주가 모두 같다는 건, 힘든 시기가 비슷하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명리학에서는 성별과 사주가 같다면 대세운도 똑같이 흐르기 때문이에요.
명리학에서 대운은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큰 흐름이고, 세운은 1년 주기로 모두가 겪는 그 해의 운입니다. 간단하게 대운은 환경적인 부분으로, 세운은 내 노력의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해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명리학에서 말하는 대세운과, 제가 위에서 말한 운의 개념은 조금 다릅니다.
제가 앞에서 말한 '운'은 조금 더 실천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입니다. 대운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큰 흐름이라면, 내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운은 그 흐름을 어떻게 타고 항해해 나가느냐의 문제라고 볼 수 있거든요.
여기에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하는 거구요.
재미있게도, 사주가 같다면 힘든 시기 뿐만 아니라, 아프거나 질병에 취약한 부위도 비슷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명리학에서 오행(五行)은 질병과 상호연관성이 있어요. 특정 오행이 과다하거나/부족함에 따라 건강적인 부분에서 불리한 요소로 나타나거든요.
저 같은 경우 예전에 갑상선 수술을 했었는데, 딱 그 시기에 오행 중 수와 목이 과하게 들어왔었어요. 짐작하셨겠지만 미리 말씀드리면, 오행 중 수와 목이 과다해지면 갑상선이나 호르몬과 관련된 문제에 불거지기 쉽습니다.
오늘은 "사주가 같으면, 정말 똑같은 인생을 살게 될까?'
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특정 오행이 과다하거나 부족하게 되면 나타나는 건강적 특징에 대해 공부해볼까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쉽고 재미있는 사주, 초코명리"의
에디터 유용석이었습니다.
PS: 오늘의 포스팅은 도서 <현묘의 사주강의> 입문편 중 "사주는 같은데 인생은 왜 다를까"(p.53)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VOD로 만나는 초명의 사주명리학 초급반
→ https://chocosd.liveklass.com/cu/7jJAYKQ2
☑️초코서당 수강후기 모음
→ https://wany26.tistory.com/80
☑️ 책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시리즈 도서출판 멀리깊이
본인의 사주를 제대로 해석해보고 싶으신 분, 언젠가 명리를 전문적(상담가, 연구자, 강사)으로 활용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사주명리를 공부하신 분들은 천간, 지지, 십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지만, 막상 원국과 대세운의 합과 충과 형의 작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내 사주의 용신을 어떻게 추출하고, 대세운에 따라 언제 내가 나아가고 물러가야 하는지를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나아가 내 사주도 제대로 통변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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