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 합(合)의 기본 개념과 원리 (1) - 천간의 합과 합화는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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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충, 형

천간 합(合)의 기본 개념과 원리 (1) - 천간의 합과 합화는 완전히 다르다

초명(초코명리) 2025. 1. 8. 16:32

안녕하세요. 

 

"쉽고 재밌는 사주, 초코명리"

에디터 초명입니다. 

 

오늘은 천간 합(合)의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해 다루는 포스팅의 첫 번째 시리즈로,

원국 내 천간의 합과 합화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차례 -

 

1. 개요(합과 합화는 다르다)

2. 원국에서 합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이유

3. 원국 내 합화의 해석법

4. 천간의 거리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

5. 일간은 합화가 될 수 없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에 삽입 된 천간의 합에 대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천간에서의 합(合)은 위 도표에 나와있듯이,

갑기합(甲己合), 을경합(乙庚合), 병신합(丙辛合), 정임합(丁壬合), 무계합(戊癸合)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원국 내에서 갑목과 기토가 만나면 무조건 갑목이 토가 바뀐다거나, 을목과 경금이 만나면 을목이 금으로 바뀐다고 알고 계시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전제는,

 

천간에서의 합(合)은 두 개의 서로 다른 기운이 만나 서로를 묶는다는 뜻이고,

 

합화(合化)는 두 개의 기운이 만나 완전히 다른 기운으로 바뀐다는 것을 뜻한다는 겁니다. 


먼저 합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합은 반드시 서로 다른 두 개의 오행이 만나야만 이루어집니다.

 

1. 합이 서로의 기운을 묶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잠깐 시위 현장을 떠올려볼까요?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현장에서,

시민들은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 하에 같은 현장에 나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때 시위대가 모두 팔짱을 끼고 강하게 스크럼을 짠다면 어떻게 될까요?

 

시위대가 스크럼을 짜면 소속감과 안정감이 더욱 높아질 겁니다. 당연히 중무장한 경찰들을 앞에 둔 상황이라 해도, 자연스레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되겠죠. 

 

이때, 경찰들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태도를 바꿔 강한 물리력을 사용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시위대가 스크럼을 짜고 있다면 경찰들을 피해 도망가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합은 안정성을 높이지만, 자칫 서로의 발을 묶어 각 요소들이 개별적인 행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명리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합은 무조건 좋고, 충은 무조건 나쁘다고 보시는데 이는 편견에 가깝습니다. 상황에 따라 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합과 충이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다루는 것으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 원국 내 합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합은 위에서 설명드렸듯,

완전히 다른 두 요소가 서로 결합하는 걸 의미하는 거구요.

 

합화는 두 개의 기운이 만나, 완전히 다른 기운으로 바뀌는 화학적 작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화학적인 결합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개별 요소들마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합니다. 

 

마치, 물이 만들어지려면 산소 원자(O)와 수소 원자(H) 두 개가 결합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천간에서의 합이 깨끗하게 이루어지려면

 

1) 두 개의 다른 요소가 1:1로 결합해야 하고,

2) 주변의 방해가 없어야 하며

3) 나아가 주변의 요소들이 모두 합화의 방향을 순조롭게 도와야 가능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에 말씀드린 모든 요소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원국 내에서 합이 되는 건 쉬워도 합화는 매우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원국 내 연간과 월간에 갑목과 기토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갑목과 기토가 만났으니, 월간인 갑목은 무조건 토로 바뀌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원국 내 기운은 내가 태어나면서 주어진 고정된 기운이기에, 합화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즉 위 예시에서 갑목은 기토와 합은 되어 있을 지언정, 거의 왠만해선 합화하여 토로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셔야 합니다. 

 

갑목이 기토와 합하여 토 오행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즉 합화토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상황이 우호적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위 (1)번과 (2)번의 예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둘 중, 원국만 살폈을 때 갑목이 기토와 만나 토로 바뀌기 쉬운 경우는 어느 쪽일까요?

 

(1)번은 갑목 주변이 온통 토로 둘러쌓여 있고,

(2)번은 천간에서는 갑기합이, 지지에서는 묘술합이 일어나고 있네요.

 

갑기합의 방향은 토이고, 묘술합의 방향은 화이니, 천간과 지지의 합화 방향이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게다가 연지 묘목이 천간의 기토를 극하는 만큼, 천간의 갑기합화토를 방해하는 형국이 되었죠. 

 

여기에서 갑목과 기토가 만나 갑기합화토가 일어나기 쉬운 명식은 바로 (1)번이 되겠습니다.

 

(1)번의 경우 온통 갑목의 주변이 온통 토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갑목이 기토와 만나 토로 변하기가 훨씬 쉬운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갑목은 원국 내에서, 자신의 합화를 방해하는 세력이 없고, 합화를 돕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경우 갑기합화하여 토 오행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사례를 하나 더 살펴볼까요?

 

 

위 예시 중 무계합화화가 되는 경우는 (3)번과 (4)번 중 어느 쪽일까요?

 

네, 주변의 오행들이 전부 화로 이루어져 있어, 무계합화화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돕고 있는 (3)번이 정답이 되겠습니다. 

 

정리하면, 원국에서 합이 일어나기는 쉬워도, 합화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주변의 모든 상황이 합화를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원국에서 합화가 일어나면, 십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에 실린 적천수천미의 저자 임철초의 명식

 

이 명식은 <적천수천미>의 저자 임철초의 사주로, 연간의 계수가 반드시 무계합화하여 화 오행으로 바뀌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간의 계수는 정관에 해당하나, 화 오행으로 바뀌게 되면 십성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합화하게 될 경우, 오행의 성분이 완전히 변하기 때문에 이때는 화 오행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계수 정관이 아니라 화 오행이 뜻하는 비견과 겁재 둘 다로 해석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 명식은 신강한 사주가 무계합화화로 인해 더욱 극신강해진 사주가 됩니다.

합화할 경우 십성은 음과 양 중 하나로 단순히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행에 따라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으로 묶어서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천간의 거리도 함께 살펴야 한다

 

예시 1번, 2번, 3번 중에서 정화와 임수가 만나 목으로 화할 수 있는, 즉 정임합화목이 성립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예시는 몇 번일까요?

 

당연히 정화와 임수가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예시 1번이 됩니다.

 

거리가 예시 2번이나 3번처럼 떨어져 있는 경우, 정임합화목이 성립되기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주변 오행들 중 단 하나라도 정임합화목을 방해하는 오행이 있으면 합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서로 다른 두 요소가 합화가 되려면 당연히 붙어있어야 합화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5. 일간은 합화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원국 내에서 합화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일간은 합화가 될 수 있을까요?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에 실린 자료를 출판사의 허락을 구 가져와보았습니다.

 

천간 갑목이 기토를 만나면, 갑기합이 됩니다.

 

갑기합화토, 즉 갑목이 기토를 만나 토 오행으로 바뀌려면, 원국 내에서는 주변의 세력이 이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렇다면 일간이 갑목인데, 주변이 전부 토로 둘러쌓여 있는 위의 명식에서,

갑목은 토로 바뀔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간의 합은 그 어떤 경우에라도 합화가 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위 예시처럼, 일간을 제외한 모든 자리가 토 오행으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갑목인 일간은 다른 오행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일간은 주체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일간이 절대 합화되는 경우는 없지만, 대신 합으로 묶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다른 포스팅을 통해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계신 모든 도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글에 오타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쉽고 재미있는 사주, 초코명리"

에디터 초명이었습니다.

 

저와 만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명명리 2기 기초반 개강 안내

 

2. 책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시리즈 도서출판 멀리깊이

 

오늘 포스팅에서는 천간의 합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다루었는데요.

 

공부에 더 욕심을 내어, 원국과 대세운에 따라 합과 충·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사주 구조에 따라 추출되는 용신을 어떻게 대운과 세운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제가 쓴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 - 예스24

명식 분석만 300여 개! 국내 최다 수준의 사례 분석!신뢰받는 명리학자 초명이 알려주는 성공을 거머쥐는 깊숙한 명리학 해석의 세계!출간 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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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코명리와 함께 선을 쌓고, 함께 좋은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초코명리는 후원금을 모아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작은 정성이나마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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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에 동참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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