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戊), 천간 무토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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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 지지

무(戊), 천간 무토에 대한 모든 것

초명(초코명리) 2025. 1. 5. 19:15

안녕하세요. 

 

"쉽고 재밌는 사주, 초코명리"

에디터 초명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무토의 특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독자분들이 사주명리를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초코명리(초코서당) 블로그를 사주명리백과 사전처럼 꾸며보자는 마음에 

천간 무토에 대한 거의 모든 부분을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글의 순서 -

 

1. 개요

2. 무토의 특성과 키워

3. 무무병존의 특징

4. 십성으로 보는 무토(By 하건충)

5. 무토를 대표하는 인물들

6. 무토의 기원과 물상, 그리고 직업

7. 고서에서 말하는 무토의 특성(Feat: 적천수)

8. 주역의 괘로 보는 무토의 특성

 

 

 

무토(戊)는 천간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합니다. 한자로는 '무(戊)'라고 읽지만, 오행 중 토(土)에 속해 있어 무토라고 부릅니다.

 

개요 : 천간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간지
계절 : 늦여름과 초가을의 전환기
음양오행 : 양(陽)의 토(土)

• 절정에 이른 양기가 옆으로 뻗쳐가는 힘

• 낯선 환경을 향한 도전과 개척의 힘

• 불도저 같은 진격의 리더십

• 배포와 여유, 고집과 끈기

• 대인관계에서 드러나는 포용과 중재의 힘

• 허풍과 허세, 그리고 자기 과시

 

무토는 양(陽)의 기운을 지닌 토(土)의 간지로, 뜨거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천간의 에너지는 다른 층위에서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를 양(陽)의 에너지로,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는 음(陰)의 에너지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무토는 양 운동의 끝에 도달한 상태이며, 병화, 정화를 지나 뜨거운 여름에서 가을의 초입으로 접어드는 단계에 해당됩니다.

해당 이미지는 책 <현묘의 사주 강의 : 입문 1 >편에 있는 천간에 대한 도표를 참고하여 제작하였음을 우선 밝힙니다. 천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인적 견해를 덧붙여 일부분을 수정, 보완하여 이미지를 제작하였습니다.

 

무토는 여름의 극단에서 더 이상 팽창하지 못하고, 여름의 무더위를 고스란히 가둔 것으로 많은 양기를 품고 있습니다. 병화와 정화가 계속 산포하면서 팽창하는 운동 그 자체라면, 무토는 마치 압력 밥솥에 화기를 가두어 놓은 것 처럼 양기를 지키면서 버티는 힘에 해당합니다.

 

무토가 자신의 모든 기운을 펼치면서 버티는 이유는, 음(가을)으로 가기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늦여름을 지나 푹푹 찌는 환절기가 오는 것도, 대기의 무토 작용 때문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산, 넓고 드넓은 평야, 개간되지 않은 척박한 땅(황무지)은 무토를 물상으로 형상화한 대표적인 이미지입니다. 늦여름인 정화 다음에 오는 무토는 양기를 확장하고 저장하는 기운이라, 높은 산처럼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무토가 아무리 정지해있다고는 해도, 양의 극단에 이른 그 기세를 숨길 수가 없습니다.

 

병화, 정화가 그 자체로 팽창하는 기운이라 역동성이 크다면, 무토는 큰 산과 같이 정지해있지만 치솟는 양기를 품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입니다. 

 

 

아래에 서술된 무토의 특징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자리는 순서대로 ①번 일간, ②월간과 시간, ③번 연간입니다. 이 점을 참고하고, 아래 글을 읽으시면 사주로 본인을 파악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토의 특성과 키워드 (1) - 절정에 이른 양기가 옆으로 뻗쳐가는 힘

 

무토는 양 운동의 극단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잘 펼쳐져 있는 기운, 밖으로 발산하려는 여력이 남아있는 기운입니다.

 

자연적인 것에 비유하면, 활짝 핀 꽃잎이 탱탱하게 힘을 주며 그 모양을 유지하는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확장된 상태로 잠시 멈춰 있는 엄청나게 센 양의 기운입니다.

 

양기는 천간 중 병화의 단계에서 극에 이르고, 정화의 단계에서 강하게 뭉칩니다. 무토의 단계에서는 사방으로 흩어지며 영역을 넓혀나갑니다.  

 

이런 무토의 성질을 기호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 세계 중 무토의 기운이 가장 강한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광대한 대륙 국가 중 하나로, 넓은 평야와 웅장한 산맥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무토가 배속된 토 오행은 다섯 가지 방위 가운데 중앙에 해당하며, 다른 오행들과 조화를 이루며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천하의 중심'이라는 뜻의 중원(中原)사상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아왔음을 강조해왔습니다.

 

무토의 본질을 절정에 이른 양기가 옆으로 뻗쳐 나가는 힘이라 할 때, 끊임 없는 영토 확장을 통해 다양한 민족, 문화, 사상을 포용하고, 하나의 거대한 문명을 유지해 온 중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적 정체성과 어느 정도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토의 특성과 키워드 (2) - 낯선 환경을 향한 도전과 개척의 힘

 

갑목은 위로 솟아오르는 힘이 강한 만큼, 명예를 추구하고 성장하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높이 떠서 세상의 모든 것을 비추는 병화는 이상주의적 열망으로 가득하죠. 

 

이에 비해 무토는 좌우 사방으로 영역을 넓히는 힘으로써, 현실에 기반한 행동주의자, 개척자의 모습이 강합니다. 

 

무토의 욕망은 척박한 사막, 개간되지 않은 황무지처럼 남들이 발을 딛지 않은 곳을 향해있습니다. 사막, 더러운 강(황하), 꽁꽁 얼어붙은 호수나 얼음땅, 절벽이 가득한 거친 산도 가리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무의식적 욕망이 넓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무토는 양의 토이지만, 토 오행 자체가 중앙, 중용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무토의 욕망 역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양상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거친 황무지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야생초처럼, 무토에겐 몸에 베인 나름의 생존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낯선 것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유연한 마음을 갖추는 것입니다.

 

무토는 남들은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온갖 지식들을 흡수하고, 또 다른 경험을 쌓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떠납니다. 외국어를 학습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활용 가능한 지식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면허나 자격을 취득하는 일이나,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시험에서도 강점을 보입니다. 

 

크고 넓은 땅인 무토는, 자신의 현실 기반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거친 환경에서도 생존 기반을 마련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적응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무토의 강점입니다.

 

참고로 무토 일간인 경우, 자신의 물건 중 쓸모없는 것들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집욕이 강하고, 돈이 생겼을 때 저축을 하기 보다 자신이 사고 싶었던 것을 손에 얻거나, 경험하고 싶었던 것에 돈을 쓰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무토의 특성과 키워드 (3) - 불도저 같은 진격의 리더십

 

대지는 묵묵히 모든 것을 받들어 생명을 키워내며, 넓게 펼쳐져 세상을 지탱합니다. 무토의 본질 역시 이러한 대지의 특성과 닮아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얻은 생존 기술로 어디든 적응하고, 낯선 환경도 지배하고 활용하며, 마침내 자신의 터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무토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어떠한 고난과 위기 속에서도, 장애물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불도저 같은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무토의 리더십은 강력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오래 앉아 생각하기 보다 '될 때까지 뭐든 해보자'는 마인드로 즉시 일을 벌입니다. 이러한 성향 덕분에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여는 리더로서 빛을 발합니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토의 무대포 정신은,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일조차 현실로 만들어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동의하는 듯 보이면서도, 무토가 실제로는 자신의 선택을 밀어붙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무토는 자신의 확신이 강한 만큼, 주변의 조언이나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부모와 논쟁을 벌어더라도 자기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부모를 설득하려 하죠.

 

특히 조직 내에서는 자신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여기고, 때로는 이러한 태도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무토는 조직 내에서 강압적이거나 독선적으로 비칠 위험이 있습니다.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이 조직의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소통 부족으로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모든 것을 내가 알고 발밑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에, 잔소리나 간섭이 심해 아랫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무토는 조직 내에서 특유의 실행력과 추진력을 발휘하면서도, 토 오행이 지닌 균형감과 조율 능력을 잘 활용하여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토의 특성과 키워드 (4) - 배포와 여유, 고집과 끈기

 

통이 크고 스케일이 넓은 무토는 포용의 대명사입니다. 무토가 상징하는 넓은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무토는 자신의 영토 안에서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품어냅니다. 

 

무토는 이렇듯 자신과 전혀 다른 것들이나 낯선 사람들, 새로운 사건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배포와 여유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방식은 매우 주관적이거나, 고집스럽습니다. 

 

마치 척박한 땅에서도 필요한 것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배제하듯, 내가 정해놓은 기준과 원칙을 우선시하는 것이 무토의 사고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방식을 끝까지 지키려 합니다. 타인의 충고를 진지하게 듣더라도, 결국 자신의 주장이나 습관, 결정을 그대로 고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정 통제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도 함부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무토의 고집은 단순한 완고함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에서 만들어진 신념에서 비롯됩니다. 척박한 땅을 개척하면서 생겨난 수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교조적인 태도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융통성이 없는 태도 때문인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완전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면 현실 도피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게으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토는 토 오행에 배속되어 있는 만큼, 행동이 굼 뜨고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끈기가 무척 강해, 마음 먹은 일은 끝을 봅니다. 

 

원래 황무지를 개간할 때는 자갈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비옥한 땅이 되도록 주기적으로 거름도 줘야하는 법입니다. 만만치 않은 시간과 많은 품을 필요로 하죠.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무토 역시 기본적으로 끈기가 강해, 결심만 서면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이루어내고 맙니다. 

 

정리하면, 무토 특유의 고집은 그 발현 방식에 따라 아집과 자만심, 또는 끈기와 우직함이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발현될 경우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고정관념에 갇혀 위기 대처 능력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면, 긍정적으로 발현될 경우 국가 고시, 전문직 자격증, 학위 취득과 같은 꾸준함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무토의 특성과 키워드 (4) - 대인관계에서 드러나는 포용과 중재의 힘

 

잠시, 토 오행의 본질을 떠올려볼까요? 토 오행은 낯선 기운들을 끌어안고, 중재하며 서로 균형을 이루게 하는 힘입니다.

 

일반적인 오행의 상생상극도는 왼쪽 그림과 같습니다만, 토 오행의 본질을 생각해봤을 때 오른쪽 그림이 정확한 오행 상생상극도라 할 수 있습니다. 

 

토 오행이 각 계절과 계절 사이를 중재하는 환절기로서, 모든 오행을 중재하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천간에서 이런 토 오행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는 양의 간지가, 바로 포용과 중재의 힘을 갖춘 무토입니다. 

 

중국이 수많은 민족과 문화를 포용하고, 조화롭게 융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해온 것처럼, 무토도 낯선 것과 새로운 환경을 끌어안고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 갑니다.

 

이런 무토가 가진 특유의 포용력은 대인 관계에서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넓은 스케일을 선호하는 무토는 낯선 환경에서의 모험과 도전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도 주저 없이 관계를 맺다 보니,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열린 태도를 보이며, 낯선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중국이 실크로드를 통해 외국의 사절단이나 상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양한 나라들과 문화적으로 연결됐던 오랜 역사적 장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무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어색함 없이 대화를 이끌어가며, 모두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대범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묶는데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대신,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친밀했던 지인들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혼자 식사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무토는 익명의 대중 앞에서는 강한 설득력을 보이지만, 배우자나 가까운 지인들은 잘 이해시키지 못합니다. 스케일이 넓은 무토의 관심과 에너지는 늘 새로운 영역과 대상을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영토를 차지한 제국이 모든 지역을 세심히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듯, 무토의 넓은 포용력도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데는 익숙하지만, 소수의 아주 가까운 사람들과 내밀하고 진솔한 관계를 이어가는 데에는 다소 부족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토는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확장하는데 몰두하지만, 한 번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은 사람이나 대상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으므로, 유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토의 특성과 키워드 (5) - 허풍과 허세, 그리고 자기 과시

 

무토에게는 척박한 황무지를 개척하여,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끝없이 퍼져 나가는 힘과 큰 스케일, 무토가 가진 특유의 배짱은 어떤 낯선 영역이든 자신의 것으로 삼거나, 새로운 환경에서도 능히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기인합니다. 

 

무토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시키는 대로 하기 보다, 새롭게 기획하여 범위를 넓힌 후, 더욱 풍부하고 완벽하게 일을 성사시키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인관계나 지식, 업무의 경계는 더욱 확장되고 넓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간 뿐 아니라, 자신이 관계하고 있는 모든 대상을 포함하여 내 것으로 만들려 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무리가 따르기도 합니다. 관계가 무너지거나, 건강을 잃거나,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넓기만 하고 관리가 어려운 영역이라 하더라도, 무토는 내가 관리하는 영역이라는 것을 내세우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은 영역 내에 그럴싸 한 게 없어도, 어쩔 수 없이 허세나 허풍, 자기 과시적 속성이 발동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토가 가진 이러한 단점들은 사실, 영토의 넓이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과장된 자기 표현일 수 있습니다. 영토로 삼은 영역에 관해서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여기며 자신감을 드러내지만, 사실 깊이가 요구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넓은 영역을 확보하려는 무토의 본질은 때로 내부의 불안과 빈틈을 감추기 위한 자기 과시로 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무토는 기본적으로 통이 크고 대범한데다,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밀어붙이기 때문에 생각을 잘 바꾸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위기의 순간에 대한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옆에 치밀한 참모를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질병에 대해서도 초기 징후를 무시했다가, 나중에 심각한 결과가 나온 뒤에야 문제가 생긴 것을 자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듯 건강은 물론이고, 자신의 실력이나 경제적 부분에 있어서도, 내실을 채우려는 평상시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무병존의 특징

 

무무병존은 강한 해외 역마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토는 끊임없이 확장하는 기운으로, 척박한 황무지들을 끝없이 개척해 나가려 합니다. 영향력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무토는 생각나는 즉시 행동으로 옮깁니다. 이런 무토의 힘이 강해질수록, 사주의 주체는 삶에서 더욱 강한 역동성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무토가 가진 확장의 힘은 넓은 활동 범위를 동반하기에 병존이 되었을 때는 자연스럽게 외국에서 유학하거나, 직업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무무병존은 야망이 지나치게 커서 수습이나 주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강한 무무병존의 역마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무토가 일주와 시주에서 병존이 될 때, 시주는 반드시 무오(戊午)시로 구성됩니다.

 

지지 오화[午] 지장간에는 병화[丙] 편인, 정화[丁] 정인과 함께 기토[己] 겁재가 숨어 있습니다. 겁재가 가진 강한 독립의 기운은 지지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활활 타오르며, 무토가 가진 본래의 기운을 더욱 강하게 추동합니다.

 

무토가 시간 대신 월간에 있어도 무무병존은 성립되지만, 무토병존의 힘이 가장 현실적으로 강하게 발현되는 때는 시주에서 무토가 병존할 때입니다.

 

 

십성으로 보는 무토(By 하건충)

 

대만의 명리학자 하건충에 의하면, 무토는 십성 중 편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인성은 일간을 생하는 기운으로, 육친으로 남녀 모두에게 어머니를 의미합니다. 무토가 가진 특유의 포용력은 언제나 나를 감싸주고, 사랑으로 길러주는 어머니의 모성애와 닮아 있습니다. 

 

무토가 대인관계에서도 주저 없이 관계를 맺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열린 태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무토는 자신과 전혀 다른 것들이나 낯선 사람들, 새로운 사건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배포와 여유를 갖추고 있습니다.

 

덧붙이면, 무토는 통이 크고 스케일이 무척 넓습니다. 무토가 상징하는 넓은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무토는 자신의 영토 안에서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품어내죠.

 

묵묵히 모든 것을 받들어 생명을 키워내며, 넓게 펼쳐져 세상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무토입니다. 

 

인성이 학문과 공부를 뜻한다고 볼 때, 정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데이터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편인은 그 해석에 의구심을 품고 자의적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결국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편인은 분야가 한정되어 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아 새롭게 개념화되기 시작한 학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냅니다.

 

무토의 욕망은 척박한 사막, 개간되지 않은 황무지처럼 남들이 발을 딛지 않은 곳을 향해있습니다. 사막, 더러운 강(황하), 꽁꽁 얼어붙은 호수나 얼음땅, 절벽이 가득한 거친 산도 가리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무의식적 욕망이 넓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무토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확장하는 속성이 강하다고 할 때, 그 근간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규칙이나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토는 극단에 이른 양기인 동시에 음으로 전환되기 직전의 기운입니다. 가장 확장된 상태로 잠시 멈춰 있는 엄청나게 센 양의 기운인 것입니다.

 

편인이 인성 특유의 버티는 힘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때, 무토가 가진 무대포 같은 기세는 편인의 속성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원래 황무지를 개간할 때는 자갈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비옥한 땅이 되도록 주기적으로 거름도 줘야하는 법입니다. 만만치 않은 시간과 많은 품을 필요로 하죠.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무토 역시 기본적으로 끈기가 강해, 결심만 서면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이루어내고 맙니다. 마치 척박한 땅에서도 필요한 것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배제하듯, 내가 정해놓은 기준과 원칙을 우선시하며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달려나가고자 하는 것이 무토의 사고방식입니다. 

 

무토는 양의 토이지만, 토 오행 자체가 중앙, 중용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무토의 욕망 역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양상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거친 황무지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야생초처럼, 무토에겐 몸에 베인 나름의 생존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낯선 것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유연한 마음을 갖추는 것입니다.

 

무토는 남들은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온갖 지식들을 흡수하고, 또 다른 경험을 쌓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떠납니다. 외국어를 학습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활용 가능한 지식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면허나 자격을 취득하는 일이나,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시험에서도 강점을 보이죠. 

 

크고 넓은 땅인 무토는, 자신의 현실 기반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거친 환경에서도 생존 기반을 마련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적응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무토의 강점입니다.

 

편인은 실용적인 성향이 강해, 예체능이나 건축학 분야, 엔지니어, IT 프로그래머 등 실생활의 영역에서 다양한 응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러한 부분 모두 무토가 가진 편인적 속성을 잘 드러내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토를 대표하는 인물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기본편에 소개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명식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명식은 무토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무토가 특유의 포용력과 현실에 기반한 추진력으로, 자신이 목표로 삼은 것은 반드시 이루어낼 만큼 끈기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명식의 경우 무토가 병존을 넘어 삼병존을 이루게 되면서, 전지구적인 역마의 힘을 갖추게 됐습니다. 무토의 개척 정신과 추진력은 더욱 극대화되었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명식은 월간과 일간의 무토가 진토에 강력히 뿌리내리고 있으며, 시지 오화 정인 또한 진토를 생조하여 무토의 기세를 막을 길이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명식은 극신강한데 충이나 합이 전혀 없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갑목이 월지와 일지의 진토에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전왕(절대적인 강함)은 될 수 없지만, 여전히 무토의 강한 기운이 돋보입니다.

이처럼 신강한 사주는 대부분 용신이 재성이고, 희신은 식상이 됩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대운은 금과 수로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자신의 삶에서 원하는 많은 것들을 조금씩 이루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외교관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명식은 강한 무토의 기운과 용신, 희신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얼마나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 무토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철학자 니체와 마르크스가 있습니다. 니체는 무토가 상징하는 우뚝 솟은 산처럼 기존의 인식 기반 전체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산을 쌓았으며, 마르크스는 세계를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변혁의 대상으로 여겨 현실을 뒤바꾸려 했죠. 

 

이 두 철학자 모두, 무대포 같은 무토의 기세처럼, 자신이 정해놓은 방향을 향해 생각의 지평을 끝까지 넓혀나가며, 이전까지의 철학사조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 무토의 기질을 타고난 인물로는 외국에선 톨스토이, 베이컨, 레닌, 몽테뉴, 프랑수아즈 사강, 프란츠 카프카, 앤디워홀, 마이클 잭슨, 국내에선 골프선수 박세리, 영화감독 박찬욱 등이 있습니다. 

 

 

무토의 기원과 물상, 그리고 직업

 

출처: 네이버 한자사전 '戊'

 

무(戊)는 초승달 모양의 넓은 달이 달린 도끼 모양의 무기를 본뜬 글자입니다. ‘무성하다’, ‘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병사가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위엄있는 무사를 뜻하는 글자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무(戊)자에 ‘무성하다’라는 뜻이 있는 이유는 무(戊)자가 종종 우거질 무(茂)자와 혼용되기 때문입니다.

 

 

무기를 든 병사들은 왕의 명령을 받아 세상의 질서를 관할하는 존재로, 무토 역시 병사처럼 세상의 질서를 관할하고 중재한다는 의미에서 천간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되었습니다.

 

10천간 중 갑을병정무를 양, 기경신임계를 음으로 보았을 때, 무토가 중간에 위치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적천수에서 말하는 무토의 특성

 

戊土固重(무토고중) 旣中且正(기중차정)
직역: 무토는 견고하고 무거우며, 처음부터 중용을 지키니 바르다.
의역: 무토는 단단하고 두텁고 무거우며, 본래 오행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올바름을 갖추고 있으니

 

무토는 천간 중 가운데에 위치한 간지로서, 중용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후하고 두터우며, 마음이 넓고 여유가 있어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합니다. 또한 믿음직스럽고 아량과 배포가 남다르며, 남다른 포용력이 있는 무토는 신뢰나 신용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에서 자기 뜻을 바르게 세우는 중용의 덕을 미덕으로 삼았던 까닭에, 그러한 성정을 지닌 무토 역시 중용을 지키니 바르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나아가 토(土) 오행은 방위로 치면 중앙에 해당합니다. 동서남북을 연결하며, 가운데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앙은 그 자체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기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무토 역시 토 오행에 배속되어 있는 까닭에, 중용의 올바름을 갖추고 있다고 해석한 구절이라 볼 수 있습니다. 

 

靜翕動闢(정흡동벽) 萬物司令(만물사명)
직역: 고요하면 닫히고 움직이면 열리면서, 만물의 명을 관할한다. 

의역: 가을,겨울에 기가 고요하면 합쳐져 닫히고 봄,여름에 기가 움직이면 열려서 만물의 생명을 맡아 다스린다

 

봄과 여름은 양의 기운이 강해 만물이 자신의 뜻을 펼쳐 나아가려 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반대로 음의 기운이 강해지니 기(氣)가 고요하여 닫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무토의 어원을 설명할 때 무기를 든 병사가 임금의 명을 받아, 질서를 관장한다는 뜻으로 쓰였음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무토 자체가 천간의 가운데에서 만물에 대한 명(命)을 맡아 관장하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것을 만물사명(萬物司命)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나아가 무토가 속해있는 방위는 중앙인데, 예로부터 중앙은 황제가 있는 곳을 의미했습니다.

 

토 오행은 동쪽인 봄(목 오행), 남쪽인 여름(화 오행), 서쪽인 가을(금 오행), 북쪽인 겨울(수 오행)을 모두 중앙에서 아우르며 관장한다고 여겨져왔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이어질 때마다 환절기, 간절기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 구절은 무토가 사주 원국에 목이나 화 처럼 양의 기운에 해당하는 글자들과 있으면 함께 만물을 성장시키고, 금이나 수 처럼 음의 기운에 해당하는 글자들과 있으면 함께 만물을 완성시킴을 설명한 것입니다. 

 

水潤物生(수윤물생) 火燥物病(화조물병)
직역: 수로 윤택하게 하면 만물이 살아나고 화로 조열하게 하면 만물이 병이 든다. 

의역: 수가 있어 촉촉이 적셔주면 만물이 소생하니 화가 강해 너무 메마르면 만물이 병이 들고

 

무토는 황무지, 사막을 상징하는 만큼 흙이 두텁고 건조한 땅을 뜻합니다. 건조한 땅에서는 생명이 자라기 어렵기 때문에, 땅을 적셔줄 수 있는 수(水) 기운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수 기운 대신 화(火) 기운이 원국에 넘쳐나면, 건조한 땅은 더욱 조열해져 흙바닥이 갈라지게 됩니다. 결국, 생명이 자라나기 힘든 환경으로 변모하게 되니, 만물이 병이 든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무토가 조토인 만큼, 원국이 조열하면, 사주의 조후가 더욱 치우칠 수 있음을 경계한 내용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무토 일간인 경우 원국의 조후가 치우쳐져 있거나, 특정 오행이 고립되어 있는 경우 다른 천간에 비해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若在艮坤(약재간곤) 怕冲宜靜(파충의정)
직역: 만약 간곤(艮坤)의 위치에 있다면 충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마땅히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
의역: 일지나 월지에 간곤, 즉 인신을 깔고 있으면 기가 허약하여 충을 만날까 두려우니 안정되어야 마땅하다.

 

주역에서는 방위를 설명할 때 북동을 간방(艮方), 남동을 손방(巽方), 남서는 곤방(坤方), 북서는 건방(乾方)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에서 말하는 간곤(艮坤)은 북동과 남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주명리학에서 간지로 보면, 북동(北東)방향은 인(寅)에 해당되고 남서(南西)방향은 신(申)에 해당 됩니다. 

 

즉, 이 구절은 무토가 다른 천간에 비해 더욱 안정성을 필요로한다는 내용으로, 인월(寅月)이나 신월(申月)에 태어난 무토를 가정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무토가 인월에 태어나면 목극토의 작용으로 일간이 약해질 수 있고, 신월에 태어나면 토생금으로 일간의 힘이 설기되니 역시 기운이 쇠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토는 이런 상황에서 지지에서 인신충이 일어나면, 다른 간지에 비해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합이면 무조건 좋고, 충이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인월이나 신월에 태어난 무토 일간이 지지에서 충이 일어나고 있다 하더라도, 불안해하시기 보다 무토 일간 자체가 다른 간지에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도로 바라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외 고서에서 말하는 무토의 특성

 

오행대의에서 무(戊)는 바꿀 무(貿)와 같으니, 생겨나서 극에 달하도록 크면, 이전의 몸체를 변하여 바꾸게 된다"고 했습니다. 무(貿) 자는 '무역하다' 또는 '바꾸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무(貿)자를 파자하면 토끼 묘()자와 조개 패()가 되는데요. 묘(卯)자를 자세히 보면 문짝 두 개가 보이는데, 그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무역이란 닫힌 문을 열고 나와 물건을 바꾸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貿)는 물건이 오가도록 문을 활짝 열어젖힌 글자입니다. 무 (貿)자를 통해, 교역의 활발함과 열림의 이미지가 그려보시면 되겠습니다. 무토는 중앙에서 다른 오행들의 기운을 연결해주는 기운으로, 천간 중 정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무역의 속성과 무토라는 간지가 뜻하는 속성을 서로 연결시켜 보시면 이해가 되실 듯 하네요. 


석명에서 무(戊)는 "무성한 것", 즉 "모든 만물의 가지와 잎새 가 무성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서에는 “풍무우무"(豊楙于戊)로 '풍요롭고 무성'하다고 했습니다. '무(楙)'는 생장이 무성하다는 의미입니다. 무가 열림, 활발함, 무성함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무토가 늦여름의 정화를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설문해자 : '중앙의 자리'를 뜻합다고 했습니다. 육갑에서 다섯 가지 용이 서로 얽혀 있는 것을 상징합니다. 무가 정에 이어서 나오는 것은 사람에게서 옆구리가 (정의 상징인) 어깨 다음에 자리한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한서: '무에서 풍요롭고 무성하다'고 했습니다.


석명: '무는 무성함이다. 만물이 다 무성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백호통의: 무는 '우거지다'(茂)의 뜻이라고 합니다.


회남자: '무자일(戊子日)에 정령을 받으면 늙은이와 홀아비와 과부를 잘 보살펴 주고, (굶주리는 자에게) 죽을 나누어 주며 은택을 베푼다'고 했습니다.


주역의 괘로 보는 무토의 특성

 

 

주역에서 중산간(重山艮)괘는 산이 두 번 거듭된 상으로 무토의 속성과 비슷합니다. 앞뒤로 산이 가로막고 있는 모양이며, 산 또한 이미 높은 곳에 처하여 더 이상 높아질 수 없으니 그 뜻이 '멈춤'이나 '그침'과 통합니다. 

 

이런 간(艮) 괘에 대해 <서괘전>에서는 “진(震)은 동(動)함이니, 물건은 끝내 동(動)할 수 없어 멈춘다. 그러므로 간(艮) 괘로 받았으니, 간(艮)은 멈춤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중산간 앞의 우레가 거듭된 괘는 진(震)괘로, 만물의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즉, 만물이 아무리 크게 움직여도 계속 나아갈 수는 없으므로 멈춤을 뜻하는 간괘가 온 것입니다

 

양의 확장, 팽창의 기운이 있으면, 그 뒤에는 반드시 음의 수렴, 수축의 기운이 이어집니다. 이것이 자연의 순환 법칙입니다. 병화, 정화에 이어 양이 팽창되어 오다, 무토에서 멈춘 것과 같습니다. 

 

나아가, 무토는 오행 화가 모아 놓은 뜨거운 에너지에 비해, 실질적인 영향력이 훨씬 강한 힘에 해당합니다. 화에서 이어진 양기를 누르고 쭉 펼쳐서, 더욱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블로그 『안녕, 사주명리』

블로그 『코스몬소다』

저서 『나의 사주명리』 『현묘의 사주 강의: 입문 1』 현묘

저서 『명리1, 2』 강헌

저서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안도균

저서 간지서당』 박장금

저서 갑자서당 류시성, 손영달

저서 적천수』 역해 김낙범

강의 『철공소닷컴 명리학 수업』 강헌

방송 『라디오 좌파 명리』 강헌, 지산 등 

 

*초학시절 위에서 언급한 자료들을 통해 공부한 내용들이 지금의 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블로그 "안녕, 사주명리"와 "코스몬소다" 등을 통해 글을 구성하는 순서와 목차 설정,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 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러 책과 블로그의 구성을 참고하여 글을 작성했지만, 현대적인 시각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과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힙니다.

 

앞으로도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자료들을 살펴, 사주명리와 관련된 유용한 지식과 정보들을 편집하고 가공한 후, 맥락에 맞게 재구성하여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사주명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위에 소개한 블로그를 방문하거나, 명리학 관련 저서, 강의들을 살펴보시면 다른 관점에서 더욱 풍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계신 모든 도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글에 오타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쉽고 재미있는 사주, 초코명리"

에디터 초명이었습니다.

 

저와 만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명명리 2기 기초반 개강 안내

 

2. 책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시리즈 도서출판 멀리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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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쉽고 재밌는 사주, 초코명리(초코서당)"의에디터 초명입니다.   오늘은 초코명리(초코서당)의 후원과 관련된 글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1. 들어가며(함께 기부금을 모으게 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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