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현재 블로그에 2024년 갑진년 신년운세 총론, 그리고 일간별 운세를 올리고 있는데요.
갑경충과 진술충의 의미에 대해 한번은 자세히 설명을 드려야겠더라구요.
일단 오늘은 갑경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원론적으로 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천간에서의 충이든, 지지에서의 충이든 충을 무조건 부정적이라 볼 수 없습니다. 충은 힘의 균형이 팽팽한 요소끼리 1:1로 부딪히며 각각의 기운이 더욱 활성화됨을 의미하거든요.
다만 천간의 충과 지지의 충은 조금 다릅니다. 천간은 심리적, 정신적인 요소와, 지지는 현실적인 요소와 관련이 깊은 만큼, 천간에서 충이 일어나면 심리적, 정신적인 변화가 활발히 일어나게 됩니다.
갑경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갑진년의 갑목이 일간인 경금과 충하는 예시를 가져와보았는데요. 천간에서 충이 일어나는 요소인 갑목, 을목, 병화, 정화 모두 자신에게 편관에 해당하는 기운들과 충을 합니다. 그리고 경금, 신금, 임수, 계수는 모두 자신에게 편재인 기운들과 충을 하죠. 편관은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위협하는 기운이고, 편재는 내가 적극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기운입니다.
즉 천간충은 내가 지배하거나, 나를 지배하려는 요소들과의 작용과 반작용으로서, 강한 직진성을 바탕으로 한 격렬함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천간에서 일어나는 1:1충은 에너지를 활성화시켜, 해당 간지의 십성적 요소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듭니다. 위에서 갑목과 경금이 충하고 있는 이 상황은 어떨까요?
갑진년의 갑목은 진토 위에서 자신의 뿌리를 깊고 넓게 내릴 수 있습니다. 즉 갑목은 진토 위에서 거의 '갑인, 병오, 경신, 임자' 처럼 천간과 지지가 소통하는, 즉 간여지동이 되어 있는 일주처럼 강한 간지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 원국에 경금이 있다면, 무엇보다 경금이 뿌리가 있는지, 근처에 토 오행으로부터 생조를 받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수와 화의 충, 목과 금의 충의 차이점
수와 화의 충은 정신적인 영역에서의 충이고, 목과 금의 충은 현실에서 사건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갑경충이 일어날 때 갑목이든 경금이든 한 쪽의 뿌리가 없는 상황에서 충이 일어나면 실제 뼈, 근육, 관절을 다치는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갑진년의 갑목은 진토 위에서 강한 뿌리를 내릴 수 있기에, 실질적으로 원국에 경금이 있는 분들이라면 경금의 뿌리가 있는지를 먼저 살피셔야 합니다.
이 예시를 볼까요? 시간에 경금이 있는데 밑에 있는 오화로부터 극을 당해 허공에 붕 떠 있는 양상입니다. 시간의 경금은 갑진년에 일간 갑목의 충에 더해 쟁충을 맞아 더욱 흔들리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경금은 어떻게 될까요?
1)경금이 뜻하는 오행과 관련된 건강 문제가 생기거나
2)경금이 뜻하는 십성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거나
3)경금이 뜻하는 육친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금은 금 오행으로 신체에서 폐, 대장, 호흡계통, 피부를 상징합니다. 게다가 경금은 갑목 입장에서 십성으로 편관에 해당하죠. 이런 경우 경금이 쟁충을 맞으면 폐, 대장,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는 편관과 관련된 문제가 생겨 직장에서 과한 업무에 치여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게 되거나, 관재수, 소송 등에 휘말릴 수도 있죠. 또는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경금이 뜻하는 육친, 즉 여성의 경우 남편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1:1 충은 서로의 기운이 활성화됨을 의미하지만, 이렇게 쟁충이 되는 상황이라면 부정성이 커지게 됩니다. 쟁합은 합의 힘이 반감되지만, 쟁충은 충의 힘이 배로 커지기 때문이죠. 쟁충의 힘은 파괴력으로 돌변하기에, 쟁충을 당하는 간지가 지지에 뿌리가 없어 깨지는 건 아닌지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따라서 다른 간지도 물론이지만, 특히 일간이 쟁충을 당할 경우 무엇보다 일간의 오행과 관련된 건강 요소를 잘 살펴야 하겠습니다. 정신적인 불안정이나 스트레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만약 이런 구조에서 경금이 지지에 뿌리를 얻는다면 부정성이 줄어들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운이나 세운에서 목이 들어올 때 일간이 크게 손상당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24년 5월 쯤 출간될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심화편'에서 자세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갑목이 쟁충을 당하는 상황을 살펴볼까요?
원국에 경금이 두개 떠 있는 상황에서 갑진년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갑목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이 경우에는 크게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갑목이 진토 위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쟁충의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원국 내에 기토가 있는 경우에도 갑경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는 그리 크지 않게 됩니다. 갑목이 경금과 충을 하지만 기토와는 합을 하기 때문에, 충과 합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죠. 이런 경우 충으로 인한 부정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경금이 갑목으로 부터 쟁충당하며 크게 흔들려도, 이렇게 을목이 대운에서 함께 들어온다면 역시 경금이 쟁충을 당하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성이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금은 을목과 을경합을 하며, 갑목 쟁충의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거든요.
사실 거리에 따른 충의 작용도 살펴야 하긴 합니다.
예를들면 경금이 일간이나 시간, 또는 월간에 있는 게 아니라 연간에 있을 경우 갑경충의 영향은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주는 일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무척 희미한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근묘화실론의 관점에서 연주, 월주에서 충이 일어날 때는 국가나 사회적인 변화가 발생한다고 해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관점에 따라 직장이 바뀌거나, 이사를 가거나, 해외로 이주를 한다고 해석하기도 하죠.
하지만 근묘화실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연주, 월주에서 일어나는 충은 내면의 변화로, 일주, 시주에서 일어나는 충은 현실에서 드러나는 변화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천간에서의 충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연결되는 충은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입니다. 왜냐하면 천간은 목표, 이상, 꿈을 상징하고, 지지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경술대운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전극
혹시라도 경술 대운을 맞이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갑진년에는 극도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럴 상황을 전극이라고 하는데요. 전극은 대운과 세운의 천간과 지지가 서로 충할 때를 말합니다.
대세운 역시 내 원국에 들어오면 그 해 만큼은 나를 이루는 기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내 원국과 상관없이 충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엄청난 변화를 동반합니다. 이때는 용희신운이나 기구신운에 상관 없이, 긍정적인 쪽이든, 부정적인 쪽이든 모든 영역에서 변화무쌍한 변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굳이 비유하면 용희신과 기구신이 서로 대립하며 극으로 치닫는 형국이라, 나의 용신운이 섞여 있다 하더라도 그 운을 온전히 끌어쓰기 어렵게 됩니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많은 사람들과 어이없이 관계가 틀어지거나, 나를 둘러싼 외부 환경으로부터 큰 상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죠. 따라서 예측불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불확실한 쪽에 베팅하는 것을 피하는 등 수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글을 정리하며
사실 명리학의 1차 허들을 합과 충이라고 할 만큼, 합충의 변화는 정말 다양한 변수를 동반합니다. 갑경충이 일어날 때 막연히 충이 일어나기 때문에 불안해하시기 보다, 일단 경금이 뜻하는 1)건강 2)십성 3)육친 세 가지를 세밀히 살펴서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명리학의 고수가 된다면, 사실 갑목을 묶어 갑경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토나, 을경합으로 경금을 지킬 수 있는 을목의 기운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넘기구요. 추후에 역시 24년 5월에 출간될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심화편'에서는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갑경충에 대한 설명은 아래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다음에는 진술충에 대한 글도 포스팅할게요.
오늘 다룬 갑경충에 대한 글이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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