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쉽고 재밌는 사주, 초코명리"의
에디터 초명입니다.
- 글의 순서 -
1. 개요
2. 병화의 특성과 키워드
3. 병병병존의 특징
4. 십성으로 보는 병화(By 하건충)
5. 병화를 대표하는 인물들
6. 병화의 기원과 물상, 그리고 직업
7. 적천수에서 말하는 병화의 특성
8. 이외 고서에서 말하는 병화의 특성
오늘은 천간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간지인 병화(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로는 '병(丙)'이라고 읽지만, 오행 중 화(火)에 속해 있어 병화라고 부릅니다.
• 개요 : 천간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간지
• 계절 : 초여름
• 음양오행 : 양(陽)의 화(火)
• 주변을 활성화시키는 밝은 에너지
• 이상주의를 향한 강한 열망
• 감정의 변덕과 마음의 공허함
• 화려함과 인기, 그 이면의 열등감
• 성급함과 역동성, 속도와 내실의 균형 필요
병화는 양(陽)의 기운을 지닌 화(火)의 간지로, 계절 중 태양 빛이 강렬해지는 초여름의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수렴의 속성이 강한 음의 기운과 달리, 양의 기운은 발산하고 확장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이 세상을 환히 밝히는 힘, 꽃이 활짝 피어나는 힘, 풍선이 사방으로 부풀며 확장되는 힘 모두 병화의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병화의 에너지를 물상으로 형상화한 것이 바로 만물을 비추고 따스하게 감싸는 태양입니다.
아래에 서술된 병화의 특징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자리는 순서대로 ①번 일간, ②월간과 시간, ③번 연간입니다. 이 점을 참고하고, 아래 글을 읽으시면 사주로 본인을 파악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병화의 특성과 키워드 (1) - 주변을 활성화시키는 밝은 에너지
병화는 군왕지화(君王之火)라고 하여 천간의 갑목, 병화, 무토, 경금, 임수 다섯 개의 양간 중 가장 양의 기운이 강한 간지입니다. 높이 떠서 가장 멀리 비추는 태양처럼, 병화는 천간 중 가장 강렬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병화의 본질은 세상을 비추고 변화시키는 힘에 있습니다. 단순히 빛을 내는 존재가 아니라, 태양처럼 그 빛을 통해 만물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려 하죠. 밝고 명랑한 병화는 늘 거침없고 주도적인 태도로 주변을 활기차게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주변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중심에는 열정 가득한 병화가 있습니다.
높이 뜬 태양을 어디서든 볼 수 있듯, 병화 역시 강렬한 존재감으로 단번에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활동적이며 진취적인 성격으로, 늘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얻기 때문입니다. 무대 위에서 밝게 빛나는 병화는 활기찬 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대중에게 드러내고,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천간 중 임수(壬)가 명예를 추구한다면, 병화는 인기를 추구합니다. 병화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나 칭찬을 받는 걸 무척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병화의 특성과 키워드 (2) - 이상주의를 향한 강한 열망
병화는 예의가 바르며, 위 아래를 구분하여 인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병화는 오행 중 미디어, 공연, 조명, 패션, 시각 예술과 관련된 화(火)에 속합니다. 개그맨이나 배우, 연예인 등 방송 관계자들이 특히 선후배 기수를 엄격하게 따지며 인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윗사람에게는 깎듯한 존경을, 아랫 사람에게는 강력한 리더십이나 권위를 바탕으로 선배로서 책임감을 드러내려는 태도가 병화의 특징입니다.
절도 있고 나름대로 옳고 그름이 명확한 병화는, 이상주의적 열망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운동권들의 마음과 닮아있습니다. 그들은 대의와 공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이 생기더라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선두에 나섭니다. 어둠과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병화 역시, 늘 자신의 빛으로 세상을 밝혀 정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특히 진보적인 정치인들 중에 병화가 많은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병화의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혁명성은 활기찬 에너지로 주변을 시끌벅적하게 만듭니다. 이런 병화는 신살 중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힘인 도화와 가장 관련이 깊은 천간이기도 합니다. 그 자체로 어느 정도 도화의 힘을 갖고 있다고 보는 거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기에, 주변에는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끊이질 않고 이어집니다. 병화를 친구로 둔 사람들은 그와 함께라면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축제의 중심에 서 있는 듯 늘 병화에겐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기 때문이죠.
병화의 특성과 키워드 (3) - 감정의 변덕과 마음의 공허함
병화는 천간 중 가장 화끈한 양의 기운인 만큼, 늘 열정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경계나 울타리가 없어 사람을 만날 때도 가리지 않으며, 사교적이고 친화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병화가 있는 자리에는 어떤 경우든 늘 생기가 돌지만, 사실 병화의 마음 한 구석엔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공허함이 자리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이치에 따라, 강한 양의 기운은 강한 음의 기운과 상통하기 때문입니다. 달아오르는 열정에 휩싸여 축제를 즐기다가도, 사람들이 빠져나간 줄도 모른 채 홀로 남겨진 광장에서 허전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천간 중 병화는 꿍꿍이가 없고,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정확히는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나 태도에서부터 거짓이라는 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내밀한 부분에 대해서도 숨기는 게 없을 만큼 드러내는 힘이 강하기에, '나는 모든 걸 다 말했는데, 왜 상대방은 날 이해해주지 않는 거지?'라는 식으로 내면의 공허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병화는 자신이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는데도, 진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억울한 상황이 생기는 걸 정말 참기 힘들어합니다.
병화의 특성과 키워드 (5) - 화려함과 인기, 그 이면의 열등감
병화는 남여 모두를 막론하고 명품을 좋아하거나, 외관을 치장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자신이 가진 것을 뽐내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급스러운 물건이나 명품을 걸치거나, 스타일을 세련되게 가꾸는 등 자신을 표현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어찌보면 폼에 살고 폼에 죽는 폼생폼사, 겉치레에만 몰두하는 빈수레 같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남들이 이해 못 하는 열등감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지 못한 한 가지에 계속 신경을 쓰기 때문이죠. 집착과 소유욕이 강해, 새로운 물건을 사 놓고는 금방 싫증을 내고, 필요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물건을 버리지 못합니다.
병화의 특성과 키워드 (6) - 성급함과 역동성, 속도와 내실의 균형 필요
조급한 성격의 병화는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낼 때도 바로 답장이 오지 않으면 곧 전화를 겁니다. 회사에서도 아랫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결과에 대해 빠르게 보고받기를 원합니다. 어찌보면 배짱이 좋고 매사 거침없어 보이지만, 이런 성격 때문에 중요한 일을 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을 간과하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만큼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덧붙이면, 남자의 경우 다혈질이 많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더 성격이 급해 시작한 일을 제대로 마무리 짓는 힘이 약한 만큼 여명 병화에 비해 더 실속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양이 확장하여 경계를 넓히는데 능하다면, 음은 수렴하여 실리, 실속을 챙기는 힘이 강하다는 이치가 천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발산의 힘이 강한 병화는 일을 할 때 열정을 빠르게 불태우기도 하지만, 그 열정이 빠르게 식기도 합니다. 몰입력이 좋은 만큼, 흥미를 느끼는 일이라면 노는데 정신이 팔린 어린아이처럼 뛰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약해 일을 시작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번아웃을 겪기 쉽기 때문에, 평소 체력이나 멘탈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병병병존의 특징
병화가 병존해 있을 때 두드러지는 속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이상을 향한 열망이 강해지며, 둘째, 광역역마의 기운이 더욱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병화는 끝없이 발산하는 기운을 지니고 있으며, 마치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온 세상을 향해 빛을 내뿜듯, 병화의 시선 또한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진취적이고 혁명적인 병화는 현실 너머의 이상을 향해 오늘도 뜨겁고 맹렬한 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병화의 기운이 강할수록, 사주의 주체는 자신을 굽히지 않고 현실 속에서도 더욱 이상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참고로, 병병병존으로 병화의 기운이 매우 강한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돌려 말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며, 자신의 이상주의적 성향을 바탕으로 소신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때로 사람들의 반감을 사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병화가 일주와 시주에서 병존하는 경우 보이는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광역역마의 기운이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 역마의 기운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우선, 병화가 병존되었을 때 시주는 반드시 병신(丙申) 시로 구성됩니다. 이때 병화 입장에서 신금(申金)은 역마의 속성을 가진 편재에 해당합니다. 편재는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기운을 상징하는 만큼,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직성이 풀리는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화는 본래 끝없이 발산하는 태양의 기운을 지니고 있어, 그 시선이 이 세상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활동적이고 변화무쌍한 편재의 기운이 더해지니, 병화의 활동 반경이 훨씬 넓어지고 역마의 성질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결국 병화의 광역역마는 병화의 발산적인 본질과 편재의 즉흥적이고 활동적인 속성이 만나 만들어지는 강렬한 에너지라 할 수 있습니다. 병병병존의 구조를 가진 분들은 대다수 활동 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늘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병병 병존으로 역마의 기운이 강한 분들은, 집에만 머물러 있을 경우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광역 역마의 에너지를 풀어낼 수 있도록, 주말에 짧은 여행을 다니거나, 운동을 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원국 내에 역마의 기운이 있는 분들은 규칙적으로 바깥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십성으로 보는 병화(By 하건충)
대만의 명리학자 하건충에 의하면, 병화는 십성 중 편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편관은 정관과 달리 명분을 더욱 중요시하고, 일을 할 때도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범위를 마음껏 휘두르려 합니다. 주도권과 재량권을 거침없이 활용하여, 남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거침없이 추진해나가려 하죠.
병화 역시 편관의 이런 도전적이고 주체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으며,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타고난 카리스마와 강렬한 에너지로 사람들을 이끌어내는데 강점이 있습니다. 밝고 따뜻한 성격은 대인관계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조직 내에서도 리더의 역할을 하도록 만듭니다.
정리하면, 병화는 편관이 상징하는 명예, 승진, 리더십, 권력을 갖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더 큰 성취를 이루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깊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하건충의 해석에 의하면, 이런 편관적 속성이 모두 병화가 보이는 특성과 비슷하다는 것이죠.
보충하면 병화의 삶을 늘 변화와 도전으로 가득합니다. 역동적인 삶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이끌어내려 합니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남들 위에 군림하여, 그 변화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은 늘 병화입니다.
이러한 부분 역시 병화가 가진 편관적 속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병화를 대표하는 인물들
마르크스의 절친한 지적 동지로서 사회주의를 완성한 독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명식입니다. 엥겔스는 독일에서 부유한 방직 공장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자본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엥겔스는 자신 가문의 공장 노동자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놀았고, 마르크스를 만난 후에는 열성적인 그의 동지이자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병화 일간 답게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경계나 울타리 없이 여러사람들과 두루 사교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번은 친구인 마르크스가 하녀와 불륜을 피우다 아내에게 발각되어 가정이 파탄 날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어이없게도, 이때 엥겔스는 마르크스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이 그 하녀와 관계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꾸며 친구의 누명을 대신 뒤집어쓴 적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십성 중 겁재를 다룰 때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는 호탕하고 뒤끝이 없으며,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을 만큼 파괴적인 화 겁재가 아니고서는 쉽게 저지르기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출신 계급을 뛰어넘어 평생을 자본가이면서도 공산주의자로 살았던 엥겔스의 사주는 겁재가 가진 양면적인 힘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 병화를 대표하는 인물로, 과학을 연구하여 우주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넓혀준 아인슈타인,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인 물건을 통해 인류의 삶에 큰 편의성을 가져다준 스티브잡스 등이 있습니다.
모두 태양같은 병화의 마음을 가진 인물들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 마크 트웨인, 고흐, 자크 데리다, 간디, 차이콥스키, 올리버 색스, 마크 로스코 등도 병화의 기질을 가진 인물입니다.
병화의 기원과 물상, 그리고 직업
병(丙) 자는 다리가 있는 상이나 받침대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재물이 올려진 제사상 위에서 사방을 밝히는 불을 형상화한 글자가 바로 '병'입니다.
천간 병은 양기가 가장 강한 간지 답게,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변을 환히 밝히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양은 하늘 가장 높은 곳에 떠서, 세상 저 먼 곳 그늘진 곳곳에도 빛을 드리우려 합니다. 공명정대하게, 자신의 활활 타오르는 빛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것이 병화의 사명입니다.
거짓과 사심 없이,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병화는 늘 태양처럼 독립적인 삶을 꿈 꿉니다. 의존적인 을목이 행동하기 전 주변을 살피는 것과 달리, 병화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거침없이 움직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용기를 발휘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대의와 공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투신하는 것이 병화죠. 우리는 병화의 이러한 성정을, 맹렬하게 불타오르는 태양이라는 물상을 통해서도 그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병화는 직업적으로 남들의 눈길을 끄는 강사, 연예인, 방송인, 기업가, 정치인, 언론인과 연관이 큽니다.
물상적으로는 태양, 빛, 불, 조명, 전기, 전자, 미디어(방송, 영상, 인터넷), 통신, 화약, 에너지(석유, 가스), 비행기, 명품과 관련이 깊습니다.
흥미롭게도 병화는 ‘군왕지화’로 불리며 권력을 지향하고 스스로를 당당하게 여기는 특징을 지닙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병화는 하늘, 제왕, 유일신, 통치자(군주, 국가 제도, 행정 권력자), 혹은 교주와도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고서에서 말하는 병화의 특성(By 적천수)
丙火猛烈(병화맹열) 欺霜侮雪(기상모설)
병화는 화기가 매우 뜨겁고 세차니 가을의 서리나 겨울의 눈을 우습게보고 업신여긴다.
군왕지화인 병화는 천간 중 가장 양의 기운이 강한 글자인 만큼, 그 화기가 매우 뜨겁고 강렬합니다. 그리하여 천간 중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能煅庚金(능단경금) 逢辛反怯(봉신반겁)
경금을 보더라도 능히 이를 단련할 수 있지만 신금을 만나는 것은 오히려 두려워한다.
이런 맹렬한 병화는 가을의 서릿발 날리는 금의 기운도 능히 녹여버릴 수 있지만, 신금을 만나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힘들어집니다. 천간에서 병신(丙辛)합이 이루어지면 수로 합화되어, 병화의 성질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병화의 기운이 약해진다고 하여 천간의 병신합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명리학에서는 너무 과한 기운은 덜어주고, 부족한 기운은 채워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원국에 병화의 기운이 너무 강할 때는, 신금이 들어와 병화의 기운을 어느 정도 제어해야 원국의 전체 균형이 조화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합과 충, 형에 대해 다룰 때 자세히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土衆成慈(토중성자) 수창현절(水猖顯節)
사주에 토가 많으면 자애로움을 이루고 사주에 수(水)가 미쳐 날뛰어도 절개를 지킨다.
병화는 토를 만나면 화생토의 작용을 하니, 자신의 양기로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게 됩니다. 이를 자애로움을 이룬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병화에게 토는 십성 중 식상에 해당합니다. 식신은 의식주를 상징하는 만큼 여유를 추구하고 낙천적입니다. 상관은 시시비비를 가리고, 권위를 무시하며, 정의로움을 추구하죠. 하지만, 약자들을 보면 잘 지나치지 못합니다. NGO단체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 특히 상관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식상은 아랫사람을 생하고, 도와주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소규모 공동체를 뜻하기도 하는 만큼, 식상이 강하면 가족간에 화합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사교적으로 화목하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즉, 병화에게 토가 많다는 건 이런 식상의 기운이 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즉, '토중성자'는 토가 가진 수용성과 중립적인 태도, 식상이 상징하는 낙천성과 화목함, 여유로움 등이 더해지니, 병화가 토를 생하면 생할 수록 자애로운 성정이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나아가 병화는 양의 기운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수의 기운이 원국에 아무리 많아도, 자신을 지키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천간 중 병화는 자신의 에너지와 가장 반대에 있는 임수(壬)와 충을 하는 관계로, 이때 임수는 병화에게 십성 중 편관 칠살이 됩니다. 하지만 병화는 십성 중 그 자체로 편관적인 속성이 가장 강한 데다, 양기가 극에 이른 만큼 자신에게 가장 위협적인 임수와의 충도 기꺼이 반깁니다.
임수를 만나면 오히려 자신의 강한 힘이 돋보이게 되는 만큼, 남들에게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虎馬犬鄕(호마견향) 甲來焚滅(갑래분멸)
의역: 지지가 인오술의 화국을 이룰 때 천간에 갑목이 투출하면 불태워 없애버린다.
호마견향은 순서대로 호랑이, 말, 개를 뜻하는데, 이는 지지에서 각각 인목, 오화, 술토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즉, 지지에서 인오술이 만나 화국을 이룰 때는 원국이 더울 뜨거워지는데, 이때 땔감에 해당하는 갑목이 오면 갑목이 생을 해줄 사이도 없이 갑목이 스스로 불타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수가 지나치면 나무가 썩는 것처럼, 화기가 지나친 상황에서는 목이 오더라도 순식간에 불에 타 없어질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 만큼 병화는 맹렬한 기운인 만큼, 지지에서도 인오술 화국을 이루게 되면 양기가 더욱 극에 달아 목(木)도 순식간에 불타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외 고서에서 말하는 병화의 특성
오행대의에서 "병(丙)은 자루[柄]이다. 물건이 생겨나자라면 각 각 줄기자루를 잡는 것이다'는 말에 정현이 주를 달아 말하기를 '병은 빛나는 것[柄]이니, 여름에 모든 물건이 강대해져서 빛나게 나타나 보이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석명에는 "병(丙)은 빛남이다. 만물이 생겨나 모두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한서에서는 명병우병(丙), '병(丙)에서 밝게 빛난다'고 말했습니다.
백호통의에서는 “병(丙)은 만물이 윤기가 나고 분명해진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사기에서는 "양도(陽道)가 뚜렷하게 밝은 것"을 병이라고 했습니다.
회남자(淮南子)에서는 "병자(丙)일에 정령을 받으면 어진 사람을 등용하고 공이 있는 사람에게 상을 주며, 제후를 세우고 재화를 방출한다"고 했습니다.
서경 홍범(洪範)에는 화(火)를 염상(上)이라 했는데, 염상이란 불길이 위로 타오르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참고자료>
블로그 『안녕, 사주명리』
블로그 『코스몬소다』
저서 『나의 사주명리』 현묘
저서 『명리1, 2』 강헌
저서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안도균
저서 『간지서당』 박장금
저서 『갑자서당』 류시성, 손영달
강의 『철공소닷컴 명리학 수업』 강헌
방송 『라디오 좌파 명리』 강헌, 지산 등
*초학시절 위에서 언급한 자료들을 통해 공부한 내용들이 지금의 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블로그 "안녕, 사주명리"와 "코스몬소다" 등을 통해 글을 구성하는 순서와 목차 설정,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 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러 책과 블로그의 구성을 참고하여 글을 작성했지만, 현대적인 시각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과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힙니다.
앞으로도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자료들을 살펴, 사주명리와 관련된 유용한 지식과 정보들을 편집하고 가공한 후, 맥락에 맞게 재구성하여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사주명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위에 소개한 블로그를 방문하거나, 명리학 관련 저서, 강의들을 살펴보시면 다른 관점에서 더욱 풍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계신 모든 도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글에 오타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쉽고 재미있는 사주, 초코명리"의
에디터 초명이었습니다.
저와 만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명명리 2기 기초반 개강 안내
2. 책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시리즈 도서출판 멀리깊이
본인의 사주를 제대로 해석해보고 싶으신 분, 언젠가 명리를 전문적으로 활용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기본+중급+심화편 세트) - 예스24
이 상품은 YES24에서 구성한 상품입니다.(낱개 반품 불가).[도서]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기본편)명리공동체 ‘철공소’ 강연 확정! 강헌, 현묘 강력 추천!고리타분한 팔자타령을 뛰어넘는 젊은
www.yes24.com
3. 초코명리와 함께 선을 쌓고, 함께 좋은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초코명리는 후원금을 모아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작은 정성이나마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내역과 기부명세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초코명리' 후원 계좌: 카카오뱅크 3333-28-5522125 (나*완)
*기부에 동참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 영상입니다.
'천간, 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화(丙) VS 정화(丁) - 빛과 열, 연소의 두 가지 형태 (0) | 2024.12.19 |
---|---|
정(丁), 천간 정화에 대한 모든 것 (2) | 2024.12.18 |
을(乙), 천간 을목에 대한 모든 것 (2) | 2024.12.16 |
갑(甲), 천간 갑목에 대한 모든 것 (4) | 2024.12.16 |
갑목(甲) VS 을목(乙) - 성장과 생존, 에너지의 두 양상 (2) | 2024.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