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오늘은 오행의 상생관계 중 금생수(金生水)에 대한 글을 풀어볼까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뜻합니다. 처음에 오행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만물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의 성질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오행은 이를 기호화한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오행을 물상으로 놓고 상생(相生)관계를 설명할 때
목생화(木生火)
나무가 불의 땔감이 되어, 불을 강하게 키워준다.
화생토(火生土)
1)불은 물질을 태워 재를 남기고, 재는 결국 흙이 된다. 2)흙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는 불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다 3) 화의 따뜻한 온기가 땅에 스며들어야 토질에 안정감이 생겨 나무를 키울 수 있게 된다.
토생금(土生金)
1)쇠, 바위, 금속 등은 흙 속에서 난다 2)산(土)에는 바위(金)가 있다.
수생목(水生木)
물이 나무를 키운다.
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오행의 상생 관계를 이미지로 표현하면 위와 같습니다.
하지만 얼핏, 물상적으로 표현하려 하더라도, 금생수(金生水)를 이해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금생수(金生水)를 쇠나 바위에서 물이 나온다, 라고 했을 때 물상적으로도 납득이 잘 되질 않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오행은 나무, 불, 흙, 쇠, 물이라는 물상을 기호나 상징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정확히는 계절적 흐름, 계절적 에너지로 보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목(木)은 봄, 화(火)는 여름, 금(金)은 가을, 수(水)는 겨울의 계절적 흐름이며, 토(土)는 각 계절과 계절 사이를 중재하는 환절기가 됩니다.
이를 다시 오행의 상생 관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1. 자연 관찰을 통해 이해하는 금생수(金生水)
2. 금백수청, 금수쌍청
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자연 관찰을 통해 이해하는 금생수 -물상으로 보는 상생관계
물이 바위 사이에서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 사진입니다. 실제 계곡에 바위가 있어야 흐르는 물의 용존산소 농도가 높아지고, 물은 더 맑아질 수 있습니다.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흐르면서 정화되는 물이라야 생명수가 됩니다.
이번엔 여러 이미지를 가져와보았습니다. 맨 왼쪽 첫번째 이미지는 제주삼다수 광고에서 표현된 암반수(지하 깊은 곳에 고여 있는 물)입니다. 암반수는 말 그대로, 바위 밑에 고여있는 물입니다. 지하 깊은 곳에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마치 정수기의 필터가 물을 정화하듯, 바위는 스며드는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며 맑은 물을 품습니다. 우물이 깨끗한 물을 품고, 사람들이 펌프나 두레박으로 이런 물을 끌어다 쓰는 것도 우리가 금생수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상적 이미지입니다.
쇠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금생수(金生水)의 물상으로 이해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금생수(金生水)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오행의 상생 상극을 바라보는 키워드)
목화토금수 오행의 순환을 바라볼 때 A가 B를 만든다, A가 B를 낳는다, A가 B를 생해준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런 관점 대신 "A가 B를 도와서 B가 더욱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관점에서 바라보셔야 오행의 상생상극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금(金)이 수(水)를 만들었다, 바위가 물을 만들었다, 금속이 물을 만들었다, 라고 보시면 물상적으로도 이해가 어렵고, 나중에는 깊은 통변도 불가능해집니다. B는 A가 없어도 존재합니다. 다만 B는 A가 있어야 더 빛나며, A의 생조를 통해 B역시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은 가을이고 수는 겨울의 계절적 에너지를 상징화한 기호입니다. 하지만 물상적으로 이해한다고 했을 때, 물은 바위 사이에서 흐를 때 더 맑아지고, 나중의 쓰임을 위해 바위 안에 있을 때 맑게 고여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금생수 역시 자연관찰을 통해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볼까요? 금생수(金生水)를 금이 수를 생한다라고 보기 보단, 금이 수를 수로서 더욱 빛나게 한다, 수가 수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 보시면 어떨까요?
통변 시 금생수(金生水)의 상생 관계가 특히 그렇습니다. 경금(庚)이나 신금(辛)일간인 경우 가급적 사주에 수(水)가 있어 금(金)이 설기되어야 좋다고 합니다. 얼핏 설기된다는 표현은 에너지나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하여 부정적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금은 수의 설기를 반깁니다. 그 이유는 금이 제 역할을 하며 더욱 맑아지기 때문입니다. 수 또한 금으로부터 흘러 생명수로 작용하니, 더욱 수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관점은 생(生)의 관계뿐 아니라, 극(剋)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은 화극금(火剋金), 즉 불로 제련되어야 합니다. 일간이 특히 경금(庚)인 경우, 극하는 관계를 꺼린다고 보기 쉽지만, 정화(丁)가 와서 제련이 되어야 경금(庚)은 더욱 안정감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금백수청과 금수쌍청 -금은 수로 설기되는 것을 반긴다
조금 전까지 금생수를 금이 수를 생한다라고 보기 보단, 금이 수를 수로서 더욱 빛나게 한다, 수가 수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는 관점에서 설명드렸는데요. 이게 곧 금백수청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가 됩니다. 참고로, 적천수에서도 수(水)는 가을의 수(水)가 제일 좋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유는 가을이 금(金)이라, 자연스럽게 금백수청(金白水淸)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금백수청과 같은 말로는 금수쌍청(金水雙淸)이 있습니다. 금수쌍청은 금과 수가 쌍으로 모두가 청하다는 뜻입니다. 금과 수가 서로 빛난다는 의미인 만큼 위에서 설명드린 금생수의 상생관계를 떠올려보시면 될 듯 합니다.
금백수청인 사주를 세 개 가지고 왔습니다. 참고로 맨 왼쪽은 편인의 힘이 두드러져 보이는 서태지의 명식입니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서태지의 사주에는 남들에게 주목받고 무대에서 빛나는 '월공'이 연주, 월주, 일주, 무려 세주에 걸쳐 있습니다.
원래 목화통명 사주(원희룡)가 번뜩이는, 브릴리언트함이 돋보인다면 금백수청은 치밀함, 상상력, 직관력을 기반으로 한 총명함이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듯한 다재다능함도 장점입니다. 고전에는 오리지널 금백수청, 금수쌍청 사주로 금일간이 월지에 수를 놓거나, 수 일간이 월지에 금을 놓아야 제대로 된 금백수청이라고 하긴 합니다. 금 일간이 사주에 수를 보면, 수가 식상으로 쓰이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인식 능력도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글을 끝맺으며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는 명리의 기초입니다. 하지만 "만물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의 성질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오행은 이를 기호화한 것"으로만 이해할 경우 깊은 통변이 불가능해집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오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환절기라는 계절적 흐름과 에너지입니다.
오행의 상생관계를 물상화하여 바라볼 때도, 자연을 세밀히 관찰해야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명리학은 천문역학, 즉 자연과 계절적 흐름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연을 관찰할 때도 계절의 흐름에 집중하시면 더 공부가 깊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명리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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