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오늘은 명리학의 오행 중 토(土)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만세력으로 보면 토 오행은 천간의 무토(戊)와 기토(己), 지지의 진토(辰),미토(未), 술토(戌), 축토(丑) 이렇게 여섯 글자입니다.
들어가는 글 -토(土)는 중재하는 에너지다
토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적 에너지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간절기, 환절기의 역할을 하기에 다른 오행에 비해 간지의 수도 많고, 좀 더 복합적인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여름의 뜨거운 열기, 더웠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게 아니죠.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서서히 꺾이면서, 점차적으로 가을로 접어듭니다. 계절적 운동성을 이어주는, 나머지 오행과 오행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토가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토의 역할을 인간관계에 대입했을 때, 토는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물의 기운들을 중간에서 조절하는 성격을 갖기에 중화지기(中和之氣)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중재, 중용, 중화, 조화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1. 토(土) 오행이 발달한 사람의 장단점
2. 토(土) 오행이 부족할 때 토(土)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
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참고사항 - 과다한 것은 모자라거나 없는 것과 같다
토(土) 기운이 과도한 듯 느껴지는 사주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제 블로그의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 과한 것은 모자라거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토가 발달했을 때의 특징을 설명하기 전, 토 기운이 아주 과다한 것은 토 기운이 아에 없거나 모자란 것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먼저 언급하고, 토 오행이 가진 긍정성과 부정성을 함께 서술하려 합니다.
토(土) 오행이 발달한 + 부족한 사람의 특징
(긍정성과 부정성 함께 살피기)
토는 물상적으로는 말 그대로 흙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토는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실적 기반으로서 안정감, 편안함, 포용성 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주에 토(土)가 잘 발달한 사람은 마음이 안정적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편이며, 어떤 상대를 만나든 비교적 느긋하게 대합니다. 토가 신(信)을 뜻하기도 하는 만큼, 상대에게도 듬직함과 신뢰감을 줍니다.
토는 또한 방위상 중앙을 나타냅니다. 한국에서 토 오행이 강한 지역은 충청도와 서울의 용산이라고 하는데요. 방위상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용산은 서울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이는 토가 어느 한 곳에도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에서 주변을 도와주고 중재하는 기운이라는 걸 뜻합니다. 참고로 중국은 오행 상 무토(戊)의 기운이 강한 나라라고 하네요. 역시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오랫동안 여겨왔던 중화주의 사상국 답지 않나 싶습니다.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자 명리학자인 강헌 선생의 분석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들 사이에선 특히 토 오행이 발달한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미국은 United States Of America, 즉 각 주가 독자적으로 존재함과 동시에 하나의 국가를 이루는 일원으로서 큰 틀에서는 협력을 통해 운영되는 나라입니다. 미국의 특성 상 이런 각 주들을 잘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이 역대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토는 은근한 끈기와 고집, 뚝심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대책 없는 아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정을 추구한다는 점이 토의 장점이지만, 지나치면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기에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나태해지기 쉬우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없어 늘 집에만 머무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토가 넘치다 못해 부정적으로 흐르거나, 토 기운이 부족해지면 삶을 지루하게 느끼고, 즐거움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심각한 이유는, 주위에서 볼 때와 달리 정작 당사자인 본인은 문제라고 느끼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토가 없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안정감을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흙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기반이자, 사람이 살아가는 땅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기반이 없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안정감을 느끼기 어렵듯, 사주에 토가 없으면 근원적인 불안감을 느낍니다.
토 오행을 긍정적으로 쓰려면?
토가 너무 많아서 토의 기운을 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리학의 상생상극 중 목극토, 즉 목은 토를 극합니다. 나무는 땅 위에 뿌리를 내딛고 자라나면서, 동시에 땅을 소토시켜 땅이 만물을 키워내는 기반으로서 더욱 빛나게 만듭니다. 나무가 땅 속으로 뿌리를 내리면 흙은 파헤쳐지지만 그 안에 공기가 들고 물이 스며들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여러 미생물과 곤충들도 함께 자라날 수 있게 됩니다.
토의 과한 기운을 덜기 위해서는 발상을 전환하여, 목의 특성과 맞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즉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배워가려는 자세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집안에만 계시기 보다, 가급적 밖에 나가서 그냥 걸어다니기라도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나를 새로운 환경으로 이끌다 보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저는 하다 못해 매일 밖에 나가서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하라고 권장해 드리기도 합니다.
토(土) 기운이 부족할 때 끌어오는 방법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이자 명리학자인 '강헌'은
'집에 못을 박을 망치가 없으면, 옆집에 가서 빌려서라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 사주에 토(土) 오행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의 노력으로 내 사주에 없는 토(土) 기운을 끌어다 채워야 합니다.
단, 토(土)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내 사주에 토(土) 오행이 없다고 해서,
꼭 토(土)의 기운을 끌어올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정 오행이 없어서 오히려 사주가 맑게 구성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명리학에서도 중급에 해당하는 이야기라,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토(土)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토(土) 오행의 긍정적인 기운, 즉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무슨 일을 할 때 서두르기 보다 의식적으로라도 침착함과 여유로움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첫 번째,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상대의 부족한 기운을 복돋으며,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 화합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무엇보다 토(土) 오행이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경청과 공감의 자세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언제나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토 오행과 관련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좋습니다.
추후에 오행과 관련된 건강 정보들만 묶어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간단하게 토 오행과 관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토 기운을 끌어오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토(土) 오행은 신체에서 위장, 비장을 상징합니다. 토가 과다하거나 고립되어 있거나 하면, 비교적 잘 체하고 비위도 약합니다. 복부에도 지방이 많이 쌓이는 편이며, 신경성 위장 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질병에도 잘 걸립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자궁, 난소, 유방 쪽 같은 부인과 질환에도 유의하시면 좋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토(土) 오행과 관련된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밀가루 음식의 섭취를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밀가루가 목과 관련된 음식이거든요. 그리고 청국장이나 청국장 환, 단맛을 상징하는 조청 같은 음식을 장기복용하면 토와 관련된 질병도 다스리고, 내게 부족한 토 오행의 기운도 끌어오는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낮은 지역에서 살거나 오일장이 5, 10일날 열리는 곳에서 거주하면 좋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잠깐 풍수지리적인 이야기를 할 건데요.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그러면 낮은 층이 좋을까요 높은 층이 좋을까요? 지면과 가까운 낮은 층이 좋습니다. 참고로 토 오행이 잘 발달한 사람은 고층빌딩에 거주하면 힘을 잘 못 쓴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남 영광에서 조성한 율무산 황톳길처럼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곳에서 산책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토 오행이 상징하는 숫자인 5, 10일장으로 오일장이 열리는 곳에서 거주하거나, 그런 곳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일장은 전국에서 각양각색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한 날에 모여들어서 서로 화합하는 날입니다. 그런 오일장이 성공적으로 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조상들은 오일장의 성패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얼마나 잘 순응하느냐에 달렸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토의 기운이 가장 강한 땅에서 오일장이 열릴 때는 지금도 풍수지리적인 특성에 맞춰 5, 10일장으로 열립니다.
언젠가 각 오행별 숫자에 대한 부분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만, 본인이 풍수에 대해 잘 모른다 싶으면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 언젠가를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여러 지역 중에선 충청도가, 서울에서는 용산이 토 기운이 가장 센 곳이라고 하네요.
글을 끝맺으며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 중 하나가,
그 기운이 상징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토가 많은 분들 중 토 기운을 직업적으로 잘 살리고 싶은 분들에겐 공인중개사나 무역 처럼 중재하는 일, 목회자, 장의사, 창고업자 처럼 상대에게 신뢰감을 줘야 하는 일과 관련된 직업 등을 권합니다. 사주가 신강하고, 재성이 잘 발달하여 사업적인 힘이 있다면, 임대업, 농업, 도예, 건축업 등을 권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기운은,
자신에게 그 기운이 상징하는 마음이나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토 오행이 잘 발달한 분들에겐 토 오행과 관련된 것들을 직업으로 삼길 권하며
토 기운이 약한 분들은 토 기운을 끌어오기 위해,
토 오행과 관련된 것들을 취미 삼아 발전시켜 가시면 좋습니다.
토 오행이 상징하는 긍정적인 기운, 즉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하고, 일을 할 때 서두르기 보다 침착함과 여유로움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등에 대해 각자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명리를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해당 포스팅과 관련된 내용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내 사주에 토(土)가 많다면?[토 과다, 발달, 고립시 성격, 건강 정보]
https://www.youtube.com/watch?v=fNqXQ1de6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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