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오행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음양(陰陽)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에도 이 음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호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1. 태극이란 무엇인가
2. 인생은 세옹지마
3. 음양에서 오행으로의 발전 과정
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먼저 이 '태극'을 중심으로 명리의 첫 출발이 되는 음양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해볼까요?
1. 태극이란 무엇인가?
태극(太極) 라는 단어는 한자 그대로, 세상의 모든 원리를 아우르는 거대한 궁극이나 궁극적 실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태극은 흔히 중국의 도교 사상과 관련되어 있다고 여겨지지만, 삼국시대 유적에서도 확인되듯 그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만의 고유한 문양으로 보는 게 타당합니다. 비록 소수의 설이기는 하지만, 중국 내에서 조차 태극이 한(漢)족이 아니라, 동이족으로부터 기원했다는 가설이 최근에는 힘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의 태극기는 조선 임금의 어기인 '태극팔괘도'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요.
이 태극을 보고 누구나 낮과 밤, 밝음과 어둠, 남자와 여자, 좌파와 우파, 물과 불... 등을 떠올릴 듯 하네요.
여기서 중요한 건 '태극'이 대립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상보적(相補的)인 관계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에서 음으로, 음에서 양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운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기호가 '태극'인 거죠.
우리 선조들은 천지만물이 음과 양의 끊임없는 대립과 순환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태극기의 '태극'을 볼 때마다 그 특유의 역동적인 느낌 때문인지 다이내믹 코리아가 떠오르네요. 모든 것은 변화한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 부분 속에 전체가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 이런 말들이 좀 익숙하신가요?
태극의 음양은 별개인 듯 공존하고, 분열하면서 동시에 조화로움을 이루고, 하나가 되는 듯 하다가 갈라지며, 부분 속에서 전체를, 전체 속에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1 + 1 = 2로 딱 나누어져야 하는 서양의 사상과 달리, 우리 동양의 음양사상으로 보면, 그 어떤 일도 좋은 일이 될 수 없고, 그 어떤 일도 나쁜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자연의 질서,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2. 인생은 세옹지마
인생은 세옹지마(塞翁之馬)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도망쳤을 때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그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 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합니다.
몇 달이 지난 후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고, 이를 축하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노인은 '이 일이 화가 될 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합니다. 노인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하필 아들이 그때 새로 들어온 암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지자, 마을 사람들이 노인을 위로하는데요. 얼마 후 전쟁이 벌어졌고, 노인의 아들은 다친 다리를 이유로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생은 세옹지마다, 라는 이 속담에서 처럼 음양의 운동이 뜻하는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는 결코 좋고 나쁜 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생(生), 로(老), 병(病), 사(死)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 중 하나로 결코 좋고 나쁨의 가치판단을 내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음양에서 오행으로의 발전과정
양(陽)은 이상, 명분, 명예 등을 뜻하며 밖으로 드러나는 기운을 말합니다.
음(陰)은 현실, 실리, 생존(강한 생명력) 등을 뜻하며 안으로 감춰져있는 기운을 말합니다.
이 태극의 음양을 통해서도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오행의 상생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음의 기운이 양의 기운을 낳고, 양의 기운은 다시 음의 기운으로 순환을 합니다.
편의를 위해 태극의 양을 화(火)로, 음을 수(水)로 가정해보겠습니다.
위 이미지의 왼쪽 꼬리 부분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수가 솟구쳐 오르면서 어떻게 되나요? 목을 낳습니다(水生木).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목은 화로 화합니다(木生火).
화는 토의 중재를 거쳐서(火生土) 금으로(土生金), 다시 금은 수로(金生水) 화합니다.
태극은 이렇듯, 서로 다른, 상반된 기운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다른 에너지로 화합니다.
그림으로도 설명했듯,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오행 중에서 목(木)과 화(火)는 양(陽)에서, 금(金)과 수(水)는 음(陰)에서 확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토(土)는 어디에서 확장되었을까요? 토(土)는 태극의 가운데 경계선, 즉 음과 양을 이어주는 경계선입니다.
4. 끝으로
저는 음양이 명리학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음양(陰陽)에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오행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오행(五行)을 오체(五體)나 오소(五素)라고 하지 않고, 오행(五行)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목을 말 그대로 나무, 화를 불, 토를 흙, 금을 금속, 바위, 수를 물, 바다, 강물, 비 같은 물상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자연의 변화 질서 속에서 오행을 계절이나 방향성, 끊임없이 운동하는 에너지의 흐름으로 이해하시면 명리 공부에 큰 진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목은 나무가 아니라 봄의 계절적 특성을 내포한 시작하는 기운, 분출하는 기운, 뚫고 나아가는 기운이 됩니다.
화는 여름의 계절적 특성을 내포한, 확산하는 기운, 확장하는 기운이 됩니다.
토는 계절과 계절 사이를 이어주는 환절기로서, 목화금수의 한 오행이 다른 오행으로 변화할 때 가운데에서 이를 중재하는 기운이 됩니다.
금은 가을의 계절적 특성을 내포한, 아래로 결실을 맺으려는 기운, 수렴하는 기운이 됩니다.
수는 겨울의 계절적 특성을 내포한, 응축, 저장하려는 기운, 수축하려는 기운입니다.
오늘은 명리의 근간이 되는 음양과 음양으로부터 확장되는 오행의 개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짧게 언급한 오행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목, 화, 토, 금, 수 별로 자세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음양오행을 대립, 대척관계로 바라보시기 보단 매일 변화하는 우리의 삶, 자연의 질서, 만물의 운명과 흐름, 우주의 근본 원리 등을 놓고 보다 더 입체적으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명리를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해당 포스팅과 관련된 내용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음양은 오행의 시작/ 태극으로 보는 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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