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오늘은 명리학의 오행 중 금(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만세력으로 보면 금 오행은 경(庚), 신(辛), 신(申), 유(酉), 이렇게 네 글자입니다.
들어가는 글 - 금(金)은 수렴, 결속하는 에너지다
금은 계절의 기운으로 보면 가을입니다. 가을은 봄에 심은 작물의 열매가 열리고 곡식이 익는 계절이죠? 이는 노력에 대한 뚜렷한 성과나 결실을 가을에 이룬다는 뜻입니다.
봄의 계절적 에너지인 목(木) 오행이 발달되어 있으면 인본주의적 성향이 강해집니다. 하지만 금극목, 즉 금이 목을 극한다는 오행 상생상극의 관계로 보면 금은 목과는 대척점에 있습니다. 금의 성향이 강해지면 목의 인본주의와는 다른, 성과주의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연말에 회사에서 인사평가를 하는데, 좋지 않은 실적을 낸 부하직원이 인간적으로 한 번만 넘어가달라 호소할 때 금의 성향이 강한 상사는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다 됐고 알았으니 숫자나 데이터로 이야기를 하라'며 부하직원의 호소를 냉정하게 딱 잘라 끊을 겁니다. 반대로 목의 성향이 강한 상사는 '이해하고 있으니, 함께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자'며 부하 직원의 쓰라린 마음을 최대한 다독여줄 겁니다.
이렇듯 사주에 금의 기운들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성과주의, 결과 중심적인 사람이 됩니다. 어찌보면 단호함과 냉정함, 결단력, 합리성 등을 갖추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가을은 봄(목)과 여름(화)이라는 양적인 계절을 지난 음적인 계절입니다. 나무는 스스로 여름에 화려하게 피어냈던 나뭇잎을 땅으로 떨어트리고 양분을 끌어모아 열매를 맺으며, 음의 기운이 가장 강한 겨울을 예비합니다. 이런 과정 때문에 가을의 계절적 에너지 그 자체인 금(金)기를 명리학에서 열매이자 과실이라고 표현합니다.
나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모든 양분을 끌어모아 맺은 열매들도 어느 시기에 톡 떨어트립니다. 사람으로 치면 자기 살을 깍아내는 듯한 이러한 과정은 나무에게 있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일 겁니다. 단호하고 냉정하게도 보이지만, 나무는 이러한 과정없인 결코 다음 계절인 겨울을 날 수 없겠죠.
가을에 집 밖을 나서는데 첫 서리가 낀 걸 보신 적 있으실까요? 찬 새벽 농장물 위에 맺혀있는 얼음결들을 보면, 살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곧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칠 것 같은 예감에 몸은 물론 마음까지 웅크러진 때, 갑자기 누군가 차가운 칼을 목 밑에 들이대는 것 같은 소스라침이라고나 할까요? 이렇듯 금(金)은 늦가을의 찬 서리와 같은 기상을 갖고 있습니다. 쌀쌀하고 매서운 기운이라 하여, 금을 숙살지기(肅殺之氣)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1. 금(金) 오행이 발달한 사람의 장단점
2. 금(金) 오행을 긍정적으로 쓰는 방법
3. 금(金) 오행이 부족할 때 금(金)의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
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참고사항 - 과도한 것은 모자라거나 없는 것과 같다
금(金) 기운이 과도한 듯 느껴지는 사주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제 블로그의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 과한 것은 모자라거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금(金)이 발달했을 때의 특징을 설명하기 전, 금 기운이 아주 과다한 것은 금 기운이 아에 없거나 모자란 것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먼저 언급하고, 금 오행이 가진 긍정성과 부정성을 함께 서술하려 합니다.
금(金) 오행이 발달한 + 부족한 사람의 특징
(긍정성과 부정성 함께 살피기)
사주에 금(金)이 많으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하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가지나 줄기, 열매만을 키우는 나무는 결코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아프더라도 그간의 결실인 열매를 톡 끊어서 땅에 떨어트려야 다음 계절을 날 수 있겠죠. 이런 금의 맺고 끊는 기운은 냉정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드러납니다.
금이 잘 발달한 사람은 또한 비평적 재능도 갖고 있습니다. 상황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로 바라보려는 성향 때문인데요. 실제 금 오행이 잘 발달한 분들 중에는 비평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만, 금의 기운이 부정적으로 흐르면 잔소리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오행적 특성 상 크리티컬한 비판적, 비평적 능력이 뛰어난데다, 감정은 배제하고 논리와 숫자를 가지고만 이야기하니 상대에게는 다소 까칠하다는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금이 잘 발달한 사주를 가지고 왔습니다. 왼쪽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명식인데요. 천간 네 글자가 전부 금으로 되어 어 있습니다. 금은 자기 확신, 불굴의 의지, 자신감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불행히도 다스 실소유 의혹 등으로 재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고 현재 수감생활 중입니다. 천간이 전부 금으로 이루어진 이 전 대통령은 현재도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언젠가는 역사가 나를 제대로 평가해줄 거라는 확신에 차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금은 의리(義理), 즉 의(義)를 상징하며, 금과 금이 만나면 의기투합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3대 대표 사조직인 고대동문회, 호남향우회, 해병전우회 모두 금의 기운입니다. 금의 가을적 에너지는 수렴의 에너지입니다. 땅에 박혀있지만 우뚝하게 솟은 바위처럼, 금과 금은 단단하고 강력하게 뭉칩니다.
호남지역은 어떤 기운이 강할까요? 풍수적으로 금의 기운이 강합니다.
금 오행을 긍정적으로 쓰려면?
금의 기운이 너무 많아서 금의 기운을 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리학의 상생상극 중 화(火) 극 금(金)과 금(金) 생 수(水), 즉 금(金)은 화(火)로 제련되거나 물(水)을 흐르게 해야 바로 쓰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득수이청(得水而淸) 득화이예(得火而銳)라고 하는데요.
금의 기운이 과도한 상황에 관해서는
1) 일간이 금 일간인 경금(庚)이나 신금(辛)인데 금의 기운이 강한 경우
2) 다른 일간인데 사주에 금의 기운이 강한 경우
로 나누어 살펴봐야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선 초급단계에서 오행적 관점만 다루고 있는 만큼 화의 기운을 통해 금의 기운을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금의 과한 기운을 덜기 위해서는 발상을 전환하여, 화의 특성과 맞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합니다. 즉,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나를 주체적으로 드러내는 겁니다. 저는 화 기운이 약한 분들에게 같은 의미에서 SNS 활동을 권하기도 합니다. 사주에 화가 없으면 인스타그램이, 수가 없으면 페이스북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는 사진 위주니까 아무래도 화와 더 관련이 크고, 페이스북은 사진도 넣긴 하지만 텍스트 위주다 보니 저는 저렇게 추천을 해드리고 싶네요. 사회생활을 하는 도중 자기 PR을 할 자리가 있으면 물러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자신을 남 앞에 소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金) 기운이 부족할 때 끌어오는 방법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이자 명리학자인 '강헌'은
'집에 못을 박을 망치가 없으면, 옆집에 가서 빌려서라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 사주에 금(金) 오행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의 노력으로 내 사주에 없는 금(金) 기운을 끌어다 채워야 합니다.
단, 금(金)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내 사주에 금(金) 오행이 없다고 해서,
꼭 금(金)의 기운을 끌어올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정 오행이 없어서 오히려 사주가 맑게 구성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명리학에서도 중급에 해당하는 이야기라,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금의 긍정적인 기운을 잘 활용하셔야 하는 분들은, 다른 오행보다 목(木) 오행이 잘 발달하거나 과도한 경우가 많습니다. 금극목, 즉 사주 내에 과도한 목 기운을 금의 기운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뜻인데요. 이를 물상적으로는 나무는 도끼로 쪼개져야 더 쓰임새 있게 활용될 수 있다, 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사주에 목 기운이 강하다 보면 온정주의적 관점으로만 사람을 평가하고, 숫자나 데이터를 도외시하다 정작 중요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생기기 쉽습니다.
일단 금(金)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금(金) 오행의 긍정적인 기운, 즉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자기 확신, 자신감 등을 갖고 성과나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첫 번째, 상황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감정이 배제 된, 숫자나 논리, 데이터 등에 근거한 비판적 능력입니다. 상대에게 다소 까칠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가지나 줄기, 열매만을 키우는 나무는 결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듯 맺고 끊는 금의 냉정한 기운을 통해 상황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나가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 자기 확신, 자신감 등을 갖고, 성과나 결실을 맺기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금은 자기 확신, 자신감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당장에 큰 성과를 낼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결단한 이상 과감히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금 오행과 관련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금 오행과 관련된 신체 부위는 폐와 대장, 항문, 기관지 같은 호흡계통, 치아입니다. 금이 고립되어 있거나 과다할 경우에는 특히 폐나 대장 질환에 유의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금 오행은 맛으로는 매운 맛을 상징합니다. 특히 폐가 약할 때 생강차 같은 음료를 따뜻하게 하여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 부위 중 폐는 공기를 흡수한 후 산소만을 따로 걸러 우리 몸 전체에 공급합니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만 흡수하는 것은 금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 바위가 드러난 산이 있는 지역에서 살거나, 4, 9일장으로 오일장이 열리는 곳에서 거주하면 좋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잠깐 풍수지리적인 이야기를 할 건데요. 부산의 백양산처럼 투구형상의 산, 또는 바위가 드러난 산 근처에서 사는 것도 금 기운을 강하게 끌어오는 좋은 방법입니다. 더불어 4, 9일장으로 오일장이 열리는 곳에서 거주하거나, 그런 곳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일장은 전국에서 각양각색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한 날에 모여들어서 서로 화합하는 날입니다. 그런 오일장이 성공적으로 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조상들은 오일장의 성패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얼마나 잘 순응하느냐에 달렸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금의 기운이 가장 강한 땅에서 오일장이 열릴 때는 지금도 풍수지리적인 특성에 맞춰 4, 9일장으로 열립니다.
언젠가 각 오행별 숫자에 대한 부분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만, 본인이 풍수에 대해 잘 모른다 싶으면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 언젠가를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등 여러 지역 중 전라도가 금 기운이 가장 센 곳입니다.
글을 끝맺으며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 중 하나가,
그 기운이 상징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금 오행은 냉철함, 냉혹함, 단호한 결정력, 합리적, 성과주의, 자기 확신, 불굴의 의지, 자신감 등을 상징합니다.
금이 많은 분들 중 금 기운을 직업적으로 잘 살리고 싶은 분들에게는 군인, 경찰, 검사, 법의학자, 회계사, 세무사, 평론가, 프로그래머, 의사, 엔지니어 등을 권합니다. 모두 단호함, 냉철함, 정밀함과 은밀함, 객관성과 합리성 등을 대표하는 직업들입니다. 이외 금의 물상적 특성 상 쇠, 금속, 기계를 다루거나, 칼을 다루는 쉐프, 의사(외과, 치과), 정밀함을 요하는 보석세공업 등을 권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기운은,
자신에게 그 기운이 상징하는 마음이나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금 오행이 잘 발달한 분들은 금 오행과 관련된 것들을 직업으로 삼길 권하며
금 기운이 약한 분들은 금 기운을 끌어오기 위해,
금 오행과 관련된 것들을 취미 삼아 발전시켜 가시면 좋습니다.
금 오행이 상징하는 긍정적인 기운, 즉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태도, 자기 확신, 자신감, 성과를 맺기 위해 나아가는 자세 등에 대해 각자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명리를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해당 포스팅과 관련된 내용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금(金)에 대한 모든 것[과다, 발달, 고립, 건강 등]
https://www.youtube.com/watch?v=60aHa48_B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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