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오늘은 명리학의 오행 중 목(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만세력으로 사주를 풀었을 때 목을 뜻하는 간지는
천간의 갑(甲)과 을(乙), 지지의 인(寅)과 묘(卯) 네 글자입니다.
들어가는 글 -목(木)은 나무가 아니다
명리학에서의 목(木)은 물상으로서의 나무가 아니라
봄의 계절적 성향, 봄이라는 계절이 품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입니다.
봄은 어떤 계절인가요?
봄이 되면 겨울 동안 음기가 가득해진, 차갑게 얼어붙어 단단해진 땅을 뚫고 새싹이 자랍니다.
씨앗으로 있던 나무가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와서 싹을 틔워낼 때의 기운이 바로 목의 기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을 상승지기라고도 합니다.
봄은 영어로 하면 스프링(Spring)입니다. 스프링은 튀어오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성장하고 도약하는 시기로, 사람으로 치면 어린아이부터 소년기까지를 뜻합니다. 이는 아주 순수한 직선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목이 물상으로서의 나무가 아니라 봄의 계절적 에너지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1. 목(木) 오행이 발달한 사람의 특징
2. 목(木) 오행이 부족한 사람의 특징
3. 목(木) 오행이 부족할 때 목(木)기운을 끌어오는 방법
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참고사항-과도한 것은 모자라거나 없는 것과 같다
발달을 넘어, 목 기운이 과도한 듯 느껴지는 사주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제 블로그의 음양편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 과한 것은 모자라거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목이 발달했을 때의 특징을 설명하기 전, 목 기운이 아주 과다한 것은 목 기운이 아에 없거나 모자란 것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먼저 언급하고, 목 오행이 가진 긍정성과 부정성을 함께 서술하려 합니다.
목(木) 오행이 발달한 + 부족한 사람의 특징
(긍정성과 부정성 함께 살피기)
위에서 봄은 성장하고 도약하는 시기로, 사람으로 치면 어린아이부터 소년기까지를 뜻한다고 했는데요. 성장기에 한참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특성을 먼저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여섯 살 된 제 어린 딸아이를 관찰해보면 방에서 혼자 그림도 그렸다가, 거실로 나와 노래도 불렀다가, 내버려두면 밖으로 나가 뛰어놀기까지 합니다. 밖에서도 곤충, 동물은 물론, 처음 보는 것들을 마주치면 쪼르르 달려가 관찰하며 곧잘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성장기의 어린아이는 말 그대로 순수한 호기심 덩어리입니다.
사주에 목 오행이 발달한 사람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일을 잘 시작합니다.
퇴근 길에 길을 가다 우연히 전봇대에 붙은 헬스 전단지를 보면 헬스나 해볼까, 마음먹고, 친구가 같이 하자고 권유하면 곧 바로 피아노를 한 번 배워볼까, 책 사서 공부나 해볼까 등 여러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 목 오행이 과도하거나 고립되는 등 사주 구성에 따라 부정적인 특성을 보일 때는 어떻게 될까요?
유시무종, 즉 처음은 있는데 끝이 없다는 말처럼 계획은 잘 세우는데 중도에 포기하여 끝 마무리가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목은 어린아이처럼 가장 순수한 상태, 가장 순수한 생명을 뜻합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제 딸에게 종이컵을 줬더니, 거기에 쥐며느리(공벌레)를 담으며 한 시간을 놀더군요. 그런데 그 종이컵을 실수로 떨어트렸는데 지나가던 누군가가 그 공벌레를 밟아서 죽였나 봅니다. 제 딸이 그 죽은 공벌레들을 보며 얼마나 울었나 모르겠습니다..;
목은 아린아이가 가진 생명에 대한 존중, 안타까움, 가장 어진 인간적인 마음, 즉 측은지심을 뜻하기도 합니다.
목이 많으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대신,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일 보다는 사람을 더 좋아하다 보니 자기 사람을 먼저 챙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인사업무를 할 때, 금 오행이 발달한 사람이 숫자와 성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목이 발달한 사람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깊이 공감하다 보니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목은 봄의 계절적 에너지가 내포한 강한 생명을 뜻하기도 합니다.
봄에 나무가 자라는 것은 자기를 성장시키는 가운데, 남들에게 자기를 드러내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봄에 나무가 위로 쭉쭉 성장하듯, 목 오행이 잘 발달하면 쭉 뻗어올라가려는 속성, 즉 자기를 더 높이 드러내기 위한 고결함과 명예심, 높은 자신감, 자존감이 생깁니다. 다만 목 오행이 부정적으로 흐를 때에는, 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하듯 정도(正道)를 벗어나 남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남보다 더 위에 서려고 합니다.
IT기기와 인터넷의 발달로 과거보다 자기 표현이 중요해진 요즘에는, 무엇보다 목(木)과 화(火) 오행이 가진 양(陽)적인 에너지(확산, 발산, 표현)들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특히 목의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지나칠 경우, 긍정적인 자존감을 넘어, 다른 사람을 우습게 여기며, 본인 만이 최고로 잘난 줄 알고 오만해질 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과시욕도 커지는 가운데,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본인만의 고집을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명리학에서는 목이 많을 때의 부정적인 특성들을 아래와 같은 용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木生火하나 木多火熄(목다화식) - 목이 많으면 불이 꺼진다
* 水生木하니 木多水縮(목다수축) - 목이 많으면 물이 줄어든다
* 金克木하나 木多金缺(목다금결) - 목이 많으면 금이 깨진다
* 木剋土하나 木多土陷(목다토함) - 목이 많으면 토가 꺼진다
목(木) 오행이 부족할 때
목(木)기운을 끌어오는 방법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이자 명리학자인 '강헌'은 '집에 못을 박을 망치가 없으면, 옆집에 가서 빌려서라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 사주에 목(木) 오행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의 노력으로 내 사주에 없는 목 기운을 끌어다 채워야 합니다.
단, 목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내 사주에 목 오행이 없다고 해서,
꼭 목의 기운을 끌어올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정 오행이 없어서 오히려 사주가 맑게 구성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명리학에서도 중급에 해당하는 이야기라,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목 기운을 끌어오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목 오행의 긍정적인 기운,
즉 새로운 일, 호기심, 공감의 마음 등을 갖고 이를 내 삶에 적용하면 됩니다.
첫번째,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내가 전에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다른 일로 하지 못했던 일,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일들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이 그 일을 시작해보세요.
두번째, 약자에 대한 봉사정신, 선한 의지를 갖는 겁니다.
목은 측은지심, 인본주의, 휴머니즘을 뜻합니다. 또한 생명을 키우는 일이기도 해요.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액수에 상관없이 기부를 하고, 시간을 내어 주기적으로 봉사를 한다면 더 없이 좋습니다.
세번째,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목의 기운은 아침(인(寅)시, 묘(卯)시, 진(辰)시)에 가장 활성화됩니다. 그날 하루를 시작하기 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목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가장 좋은 시간이 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내 몸을 마치 나무가 가지를 뻗듯이 요추와 경추를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조금 더 부지런한 분들은 전날, 다음날의 일출시간을 검색하신 후 일출 시작 30분 전에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맑은 정신에 해가 뜨는 것을 바라보세요. 아주 강한 목의 기운은 아침에 해가 뜨기 전부터 해가 뜨는 그 십여분 간의 짧은 시간 동안 지상에 쫙 펼쳐졌다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해 꼭 등산을 할 필요는 없고, 집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셔도 괜찮습니다.
정리하면 목이라고 하는 각성의 시간에, 해가 뜨는 것을 바라보며 스트레칭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글을 끝맺으며
(내 인생을 바꾸는 세가지 방법)
저는 내 삶을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생각, 행동,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환경을 바꾸라는 의미에서, 저는 목 기운이 부족한 분들에게 식물을 키워볼 것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약간 미신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은 내 사주에 목이 없는데 화분을 가져다 놓으면 진짜 목 기운이 생기는 거냐, 하고 의문을 품으시기도 합니다. 그럼 내 사주에 불이 없는데 가스렌지를 켜고 불이라고 쳐다보라는 거냐, 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화와 관련된 건 다음글을 통해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목 기운이 약한 분들이 집안에 식물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환경을 변화시켜라- 내가 식물을 키우면서 느낀 것
제가 오랜 시간 머무는 장소에 고무나무 한 그루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고무나무는 2주에 한 번 정도 물을 줘야 하는데, 깜빡 잊고 물을 주지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 순간 잎들이 다 축 쳐져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다시 물을 주면, 한 4~5시간 지난 후엔 잎이 빳빳하게 다시 섭니다.
나무는 분명히 살아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목 기운은 생명에 대한 선한 마음을 품는 겁니다. 저는 잎이 쳐진 걸 보면서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 더욱 잘 돌봐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상담을 할 때, 원래 목의 기운을 제대로 끌어오려면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싹을 틔워서 땅을 뚫고 올라온 후에 자라는 걸 보시면 좋겠다고 이야길 합니다.
매일 접하는 환경 속에서 무언가 달라진 것들을 인식하는 순간, 내 마음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등산을 해도 좋습니다. 목의 기운이 생명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그런 생명들이 많이 자라나고 있는 곳이 또한 산이기 때문입니다.
명리학에 꼭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기운은,
자신에게 그 기운이 상징하는 마음이나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목 오행이 상징하는 약자에 대한 공감, 측은지심,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힘 등을 떠올리며,
내게 부족한 목의 기운을 어떤 식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를 각자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명리를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해당 포스팅과 관련된 내용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목(木)은 나무가 아니다 | 목(木) 발달, 과다 시 특징, 활용법>
https://www.youtube.com/watch?v=L639l5IANpo&t=18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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