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甲) VS 을목(乙) - 성장과 생존, 에너지의 두 양상

안녕하세요. 

"쉽고 재밌는 사주, 초코명리"의

에디터 초명입니다. 

 

지난 시간에 아래 처럼,

갑목과 을목의 특성에 대한 글을 각각 포스팅 했는데요.

 

갑(甲), 천간 갑목의 특성은?

을(乙), 천간 을목의 특성은?

 

오늘은 갑목과 을목을 함께 놓고 비교하며, 어느 정도 명리를 공부하신 분들의 눈높이에서, 두 간지의 특징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사주명리를 도구로 하는 분들이 현장에서 상담하며 갑목이나 을목 일간을 만났을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하는지에 대해 통변의 관점에서 서술하였습니다.

글을 읽기에 앞서

 

본 포스팅은 모두 명리학을 입문 단계 이상 공부했거나, 언젠가 명리 상담사가 되길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출간된 책인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시리즈>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기본+중급+심화편 세트) - 예스24

 

저자인 제가 출판사인 '멀리깊이'와 협의를 거쳐 게재한 글로, 아래 자료는 대한민국 저잔권법의 보호를 받음을 미리 밝힙니다. 작성된 모든 내용의 권리는 작성자에게 있으며, 작성자의 동의없는 사용이 금지됩니다. 본 자료의 일부 혹은 전체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배포하거나 2차적 저작물로 재편집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 글의 내용 -

 

• 갑목과 을목이 가진 외양의 특징

• 상담 시 일간에 따라 확인해야 할 부분

• 갑목과 을목이 본인을 드러내는 사회적 양상

• 성별과 음양에 따른 차이점

• 갑목과 을목의 십성적 특성(편재 VS 정재)

 

갑목과 을목의 물상은 나무나 화초로, 정확하게는 봄의 계절적 성향과 봄이라는 계절이 품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을 나타냅니다. 

 

갑목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씨앗이 초봄을 맞아 언 땅을 뚫고 하늘을 향해 발아하는 그 순간의 에너지, 또는 나무가 중력을 거슬러 하늘로 솟구치려는 강한 생명의 에너지를 뜻합니다. 시작과 성장, 생명의 힘을 상징하는 만큼 갑목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본인을 주도적으로 드러내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상담 시 갑목일간인 경우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갑목의 기운이 잘 드러나고 있는지 파악하시려면, 혼자 밥이나 술을 먹을 때가 있는지, 친구는 많은지 등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갑목의 기운이 선명한 사람은 혼자 밥이나 술을 먹지 않으며, 실제 친구가 얼마나 있건 별 고민 없이 친구가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남과 비교당하며 주눅 드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갑목의 외양적 특징은?

 

참고로 갑목은 양목으로 강한 성장의 기운을 담고 있기에, 어릴 적 얼굴과 다 크고 난 뒤의 얼굴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체적으로 얼굴형이 갸름하거나 말상입니다. 

 

목은 신체 중 눈과 관련이 깊은데, 눈이 발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갑목의 기운이 너무 강할 경우, 눈의 크기나 형태가 비대칭적이거나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눈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 속에 양이, 양 속에 음이 있듯 극과 극은 통하며, 지나치게 넘치는 기운은 오히려 부족한 것과 같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갑목은 지적인 호기심은 물론 세상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여행 다니는 것도 즐깁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명확하고,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입니다. 또한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도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십성으로 본다면 편재(偏財)의 속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갑목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갑목의 기운이 선명한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나 내담자에게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는지, 여행은 자주 다니는지, 혹은 얼리어답터인지 등을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굳이 질문하지 않더라도 갑목과 을목의 외양을 살피거나, 오행인 목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직업, 예컨대 교육계, 의료계, NGO와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원국의 요소를 파악하는 1차적인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일간이라 하더라도 특정 일주마다 외양적 특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일주의 경우 남녀 모두 목이 긴 편이며, 남성은 새가슴인 경우가 많고, 여성은 가슴이 넓고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을목의 외양적 특징은?

 

그렇다면 을목의 외양은 어떨까요? 갑목과 을목 모두 팔다리가 길지만, 을목은 몸의 비율이 조금 더 좋아 실제 키에 비해 작아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양은 발산하고 드러내려는 성질을, 음은 안으로 수렴하려는 성질을 갖추어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갑목 중에는 눈이 크거나 부리부리한 사람이 많은 반면, 을목은 남녀 모두 오밀조밀하고 생기 있는 외모를 가지며, 종종 작거나 찢어진 눈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무표정하게 침울해 보이는 것을 싫어해 사람들 앞에서 밝게 보이려 애쓰는 경향이 큽니다.

을목은 같은 봄의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 앞에서 주도적으로 나서는 갑목과 달리, 음기인 을목은 자신감 있게 세상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을목은 대체로 가녀린 화초나 풀, 연꽃, 등나무와 같은 물상에 비유됩니다. 겉보기와 달리 생존력이 강한 성질을 지녀 외유내강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을목은 스스로를 고립무원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주변을 활용할 줄 압니다. 이는 을목이 갑목보다 유연하고 적응력이 강한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람과의 관계나 환경 속에서 의지할 곳을 잃었을 때 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갑목과는 달리, 을목은 주변에 자기 편이 없거나 현실적인 문제로 내면에 상처를 입더라도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내면의 안정감과 조화, 균형이 을목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을목은 십성으로 보면 정재(正財)적 성향을 보입니다. 의존적인 경향이 강한 을목에게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인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동료, 부모, 친구, 애인 등 막론하고 그런 지인이 없다고 답하거나 반대로 많다고 답하는 경우,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 달리, 을목의 본질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을목의 의존성은 스스로의 주체성이 약하거나 모든 것을 남에게 맡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을목의 의존성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편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생존을 위해 자신이 강해지려는 과정에서 스스럼없이 부탁하거나 타인을 활용하려는 성향으로 나타납니다.

주체의 성별과 음양의 조화

 

남자는 기본적으로 양기가 강하고, 여자는 음기가 강합니다. 따라서 양간일 때와 음간일 때, 사주의 주체가 양기가 강한 남자인지, 음기가 강한 여자인지에 따라 일간이 가진 기운의 양상도 달라집니다. 대체적으로 남자가 음간인 경우를 여자가 음간인 경우에 비해 음양의 조화가 더 잘 맞는다고 봅니다. 주체의 성별에 따라 사주에 양기가 많거나 음기가 많은 경우에도, 같은 기준으로 음양의 조화로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가 지나치게 음기가 많거나, 반대로 여자가 지나치게 양기가 강할 때도 음양의 극단에서 오는 부정적 영향은 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을목은 음목입니다. 같은 관점에서, 남자는 기본적으로 양기가 강하기 때문에 을목의 음기와 더 조화를 이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을목 일간이 무너졌을 때, 여성이 을목인 경우에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기가 강한 남자가 을목일 때와 음기가 강한 여자가 을목일 때, 을목이 드러내는 기운의 결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특히 여성이 을목일 경우 나쁜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을 돕다가 곤란에 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약자에 대한 강한 공감능력, 인자함, 그리고 측은지심이 지나치게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글을 정리하며

 

서두에 언급했듯, 이번 포스팅은 모두 명리학을 입문 단계 이상 공부했거나, 언젠가 명리 상담사가 되길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서술한 책인 아래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시리즈>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기본+중급+심화편 세트) - 예스24

 

명리학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으신 분, 명리를 도구로 전문가(명리상담사, 연구자, 교육자)로 거듭나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계신 모든 도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글에 오타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쉽고 재미있는 사주, 초코명리"의

에디터 초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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