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윤석렬 대선후보의 손바닥에 쓰인 왕(王)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왕실에서도 주술적인 행위들을 모두 금지했었는데요.
21세기 대한민국의 대선 토론장에서 한 대선후보의 손바닥에 쓰여진 왕(王)자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글씨를 지우려고 했는데 잘 지워지지 않았다는 해명도 잘 납득이 되지는 않지만 오늘은 후보 개인에 대한 비판보다, 손바닥에 쓰는 왕(王)자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술적 의미 등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명리와는 큰 관련이 없지만, 개운의 관점에서
1. 윤석렬 후보의 손바닥 글씨, 어떻게 봐야 할까?
2. 손바닥에 글씨 쓰기,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3. 가장 좋은 개운법은?
에 대해 글을 (최대한 엄격, 근엄, 진지하게) 서술해보려 합니다.
1. 윤석렬 후보의 손바닥 글씨, 어떻게 봐야 할까?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말을 사용합니다.
말에는 그게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뜻이 담겨있고, 그 뜻을 주고 받으며 타인과 소통합니다. 말에는 화자의 기(氣)가 담겨있습니다. 이는 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로, 사랑, 우정, 평화, 행복, 건강, 아름다움 이라는 단어를 대할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의마가 좋은 단어를 읽으면 단어가 가진 좋은 의미가 연상됨을 알 수 있듯, 말과 글은 사람의 마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칩니다.
원래 고대에는 문자 자체가 주술이었으며, 대다수의 문명권에서 초기 문자는 그 사회 지배계급들만의 점유품이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성경을 읽지만, 중세에는 당시 사회 고위층인 성직자들에게만 성경을 읽고 뜻을 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습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덕분에 우리에게 익숙한 룬 문자의 경우 일상 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마법이나 주문 따위에 사용된 신비한 문자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습니다. 실제 당시 게르만족과 바이킹족 사이에서 룬 문자를 쓰는 점쟁이들은 더 좋은 대우를 받았으며,
그 지역에서 룬 문자로 된 부적들 또한 유물로 발굴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부적이 통용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문자에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자를 손바닥에 쓰는 건 우리 무속신앙에서 유래된 비방입니다.
하지만 비방, 비책은 남에게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행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저는 무속신앙도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그에 대한 영향, 작용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지만, 부적 역시 우리 문화권 안에서는 사람들이 신성하며, 주술적인 힘이 담겨 있다고 여깁니다.
때문에 부적은 더러워지거나 부정이 타지 않도록 지갑이나 몸 한 구석 어딘가 남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곳에 보관되어져 왔습니다. 윤석렬 후보가 손바닥에 글씨를 쓴 건, 일단 후보 개인이 그걸 부적처렴 여겼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윤석렬 후보 본인이 순진하게 남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글씨를 꺼내 보였다 보니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손바닥에 글씨 쓰기,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우리 무속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는 행위는 내가 왕이 되려고 한다기 보다, 어느 장소에 가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 그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 자기를 더 강한 기운으로 무장하기 위해, 보다 더 좋은 기운을 많이 받기 위한 주술적 목적으로 사용되어 졌다고 합니다.
이외, 장수로서 전쟁터에 나가 적과 싸우려거나, 관가에 나가 목숨이 걸린 재판을 받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도 쓰여졌습니다.
단, 이는 임시방책으로 효과 또한 일시적인 만큼, 쉽게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다 성의없이 글자를 쓰는 건 더욱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정성들여 쓴 글자가 손세정제에 의해 지워진다거나,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흐르는 물에 손바닥에 쓴 글자가 씻겨나가는 경우를 상상해보면 새긴 글자의 지속성이 오래가지 않음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무속에서는 호랑이 인(寅), 호랑이 호(虎), 임금왕(王)자가 들어있는 밭전(田) 등의 글자를 손이나 발 등에 새기며 주술적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중요한 협상을 이끌어야 하거나 송사를 앞두고 나를 변호해야 할 때, 특정 상황에서 상대방의 기세를 눌러야 할 때 처럼 일시적으로 중요한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 비방으로 사용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비방, 비책으로 글자를 새길 때에는 반드시 몇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자기만 그 기운을 받을 수 있게 안 보이는 곳에 글자를 새기고 둘째, 정성을 다해(치성을 드리고) 기도를 한 후에 글자를 새기며 셋째, 무속인의 중재를 거쳐 특정한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글자를 새기는 것입니다.
3. 가장 좋은 개운법은?
지금은 타투가 예술적인 영역으로 자리잡혔지만,
과거에는 일부 사람들이 상대에게 위협의 효과를 주기 위해
용이나 호랑이 문신 등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현대의 타투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아니면 자기의 마음 자세를 가다듬기 위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문구를 몸에 새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주술적 효과를 노렸다면 잘 지워지는 싸인펜으로 글씨를 쓰기 보다는, 차라리 안 보이는 곳에 본인의 뜻이 담긴 그림이나 글자를 문신으로 새기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 손바닥에 글씨를 새기고 싶었더라면, 남들이 잘 보지 못하게 작은 글씨로 새겼으면 오늘과 같은 논란은 없었을 듯 합니다.
운명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면 세 가지를 바꾸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생각, 두 번째는 행동, 세 번째는 환경입니다.
첫 번째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서삼경, 명리 같은 철학을 기초로 한 마음 공부를 권장합니다.
두 번째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 삶을 규칙적인 틀 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요새 유행하는 미라클 모닝 같은 것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 환경을 바꾸는 방법은,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방법에 비하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고 하면 학원을 끊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자기 생각과 행동을 규제하는 환경을 바꾸면 됩니다.
저는 윤석렬 후보가 위에 언급한 개운법 세 가지 중에서, 차라리 환경을 바꾸는 쪽으로 접근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를 들면 손바닥에 글씨를 새기는 게 아니라, 자기 책상 위에다가 마음을 다 잡아줄 수 있는 문구를 잘 보이게 쓴다거나,
핸드폰 화면을 켤 때마다 되새겨야 할 문구를 볼 수 있게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4. 끝으로
손바닥에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주술적 효과를 노리고 사용하는 비방들은 일시적입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기대어 일시적인 효과를 노리기 보다는, 내 생각의 틀을 확장시키고, 나를 더욱 지혜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마음 공부를 하는 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렬 후보님께 명리 공부를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명리를 보다 쉽게" 초코명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해당 포스팅과 관련된 내용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윤석렬 손바닥 왕(王)자 효과는 있을까?/ 무속에서 왕(王)자의 뜻은?>
https://www.youtube.com/watch?v=jQD3Yc_lw_A&t=34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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